[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신사와 아가씨'가 첫 회부터 폭풍 전개를 펼쳤다.

2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KBS 2TV 주말극 '신사와 아가씨' 1회는 전국 기준 22.7%를 기록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과거부터 시작된 이영국(지현우 분)과 박단단(이세희 분)의 우연한 만남이 그려졌다. 자전거 사고로 처음 만난 두 사람은 각종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기도. 특히 의연한 사고를 가진 이영국과 당찬 박단단의 성격이 어릴 적부터 고스란히 전해져 캐릭터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왔다.

뿐만 아니라 상상을 초월하는 이영국과 박단단의 가족사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먼저 박단단의 엄마 차연실(오현경 분), 그리고 오빠 박대범(안우연 분)이 사기로 전셋집을 날려 먹은 것. 반면 이영국의 계모 왕대란(차화연 분)은 한가롭게 쇼핑을 하는 것은 물론, 코 시술을 받는 철없는 행동으로 안방극장에 재미를 선사했다.

그런가 하면 아내 영애(임혜영 분)를 그리워하는 이영국의 모습과 매일 고군분투하는 박단단의 일상이 시선을 끌었다. 특히 박단단은 아빠 박수철(이종원 분)의 위험천만한 오토바이 사고를 두 눈으로 목격했고, 지금껏 가족들 모르게 배달일을 해왔다는 사실에 울분을 토해냈다.

박수철은 그런 딸을 달랬으며, 따뜻한 미소로 서로 바라보며 약속하는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돈독한 부녀관계를 엿볼 수 있었다. 하지만 엄마 차연실과 오빠 박대범이 전셋집을 날려먹은 사실을 알게 된 박단단은 이들을 감싸는 박수철과 말싸움을 벌였고, 결국 짐을 싸고 가출을 하게 돼 시청자들의 안타까움을 유발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박단단이 일하던 보습학원까지 문을 닫게 되었고, 복잡한 마음을 추스르고자 텀블러에 소주를 가득 담아 산을 오르는 박단단의 모습은 짠내를 폭발시키며 흥미를 높였다.

방송 말미에는 이영국과 박단단의 예사롭지 않은 재회가 그려졌다. 주위를 둘러봐도 양복 입은 이영국을 제외한 사람들이 보이지 않자 겁에 질린 박단단은 '출입 금지, 위험' 표시를 보지 못한 채 도망치듯 옆길로 빠져나간 것.

그런 그녀를 보고 "아가씨"라 부르며 쫓아오는 이영국의 모습에 온갖 무서운 장면들이 스친 박단단과 산속 추격전이 벌어져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했다. 결국 팔목을 잡힌 그녀가 "야! 이 미친놈아!"라고 외치며 들고 있던 텀블러로 이영국의 머리를 가격, 그가 피를 흘리며 쓰러지는 엔딩으로 다음 회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한편 '신사와 아가씨' 2회는 26일 오후 7시5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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