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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기획 창’ 카카오 김범수가 말하는 혁신, 그리고 현실
  • 이서진 기자
  • 승인 2021.09.0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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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눈 뜨자마자 카카오톡을 확인하고 네이버로 기사를 훑어본다. 카카오 택시를 호출하고 식당에선 폰을 흔들어 QR인증을 켠다. 검색, 쇼핑, 송금, 백신 예약까지. 한국에서 네이버와 카카오 없이 살 수 있을까? 특히 카카오는 ‘전 국민 메신저’ 카카오톡을 기반으로 택시, 대리운전, 은행, 증권, 보험까지 무한 확장 중이다. 친근하게 다가와 편리함을 준 유니콘, 이제는 혁신과 약탈 사이를 오가는 거인으로 변신했다. 

빅테크 기업이 움직이는 세상 

미국에서는 아마존이 월마트를 제쳤고, 중국에선 알리페이가 현금 없는 사회를 만들었다. “대량생산을 지배적인 시스템으로 자리 잡게 한 게 세계대전이었다면 플랫폼 경제로 확실하게 진입하게 된 계기가 코로나19다.” 이재열 서울대 사회학과 교수는 이동의 제한, 공간의 분절 속에서 전 세계적으로 플랫폼 생태계가 구축되었다고 설명한다. 미국과 중국 기업들의 장악 속에 한국에서는 카카오와 네이버가 기반 플랫폼으로 자리를 잡으며 부의 지도도 바꿔놓았다.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제치고 부호 1위에 올라선 김범수 카카오 의장. 20년 간 그를 알아온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김범수를 ‘사회를 개혁하고 싶은 혁신가’라고 말한다. 흙수저로 시작해 거부가 된 그는 여전히 혁신적인가? 

김범수가 말하는 혁신, 그리고 현실

통신사들이 문자메시지로 돈을 벌던 시절, 무료 메신저 카카오톡은 문화 충격이었다. 순식간에 국민메신저가 된 뒤엔 택시 시장에 도전했다. 잡아타는 택시에서 부르는 택시로,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은 카카오는 순식간에 택시 호출 시장의 80%를 장악했다. 처음에는 무료로 택시와 승객을 연결해주었지만 점차 유료서비스를 도입했고 아예 택시 가맹 사업에 뛰어들었다. 선수가 된 심판은 이제 자신들이 정한 ‘알고리즘’에 따라 선별적으로 호출을 울려 ‘불공정 논란’에 휩싸였다. 갈등은 다른 업종에서도 반복된다. 대리기사들은 카카오가 무한 경쟁으로 내몬다고 말하고, 중소 대리운전 콜센터들은 패배가 뻔한 ‘공룡과의 전쟁’을 앞두고 절망감에 빠져있다. 스크린골프로 시작해 골프앱, 골프용품, 골프장 건설까지 나서는 카카오의 별칭은 ‘문어발’ 아닌 ‘지네발’이다. 카카오가 진출한 산업 현장을 찾아 갈등의 실체를 취재했다. 

특혜와 규제, 갈림길에선 정부 

“명실상부한 은행을 당국은 은행이라 부르지 않고 이용자는 예금자라고 부르지 않으며 각종 특혜를 준다.” 전성인 홍익대 교수는 카카오뱅크에 금산분리 원칙을 깨는 특혜를 준 정부가, 이제는 전자금융법 개정안을 통해 네이버에 ‘금융 날개’를 달아주려 한다고 비판한다. 반면 미국에서는 ‘아마존 저승사자’라고 불리는 리나칸 교수가 공정거래 규제당국인 FTC 위원장이 되어 ‘반독점 전쟁’ 선봉에 섰고, 유럽과 호주 등에서도 빅테크 플랫폼 기업을 규제하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우리나라에서도 지난달 31일 앱마켓 사업자가 인앱결제를 강제하지 못하는 이른바 ‘구글갑질방지법’이 통과돼 변화의 조짐이 보인다. 전 FTC 위원장 윌리엄 코바식 미 조지워싱턴대 교수를 화상으로 만나 반독점 규제가 국가 경제에 중요한 이유를 들어봤다.  

‘시사기획 창-진격의 거인, 어디까지 카카오?’ 편은 9월 5일(일) 밤 9시 40분에 KBS 1TV에서 방송된다.

이서진 기자  webmaster@joy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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