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끌벅적 요란하다. MTB에 푹 빠져 저마다 자랑하기 바쁘다. 시청 자전거 동호회(회장 설진충 행정지원과, 단장 김규태) '프레임'의 회식이 있던 날. 자전거를 타고 산에 오르는 쾌감, 내리막을 질주하는 스릴, 숨이 턱 밑 까지 차오르는 숨가쁨 등 너스레가 이어진다.

프레임 회원들은 스릴을 즐기고 싶다면 자신들의 산악자전거에 가입하라고 외친다. 자전거와 한 몸이 되어 거친 숨소리와 비 오듯 흐르는 땀을 먹어보라고 한다. 또한 오르가즘(오르막길의 최고조)과 내리가즘(내리막길의 스릴감)을 느껴야 진정한 프레임 회원이라고 말한다. 그렇지만 순간의 방심은 있을 수 없다.

처음부터 프레임이 산악자전거 동호회는 아니었다. 생활자전거로 출발해 회원간 친목도모를 하는 수준에서 고난이도의 스릴을 즐기는 지금의 MTB가 됐다. 이들은 말한다. 체력이 좋다고 큰소리로 뻥을 치다가는 큰 코 다친다. 3분이면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신있게 말한다. “나의 한계에 도전을 해서 성취감을 맛보라”고. 설진충 회장의 끈질긴 구애(?)에 못이겨 프레임에 가입한 양순이(도시계획과)씨는 “힘들지만 나름대로 만족하며 재밌다”고 한다.

프레임 회원들의 닉네임이 재밌다. 끌바(자전거를 타지 않고 끌고 올라간다는 뜻), 다람쥐, 도다리, 왕도토리 등이다. 스릴만점~ 10년 체증이 쏴악~ 구름위에 둥둥 떠 있는 기분, 목화솜 같이 부드러움 등이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매력이다. 그래도 MTB의 진정한 매력은 야간 라이딩! 서치라이트를 켜고 질주하는 그 순간.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쾌감을 느낄 수 있다. 이것이 야간 라이딩이다.

동호회는 작년 7월에 제8회 춘천시장배 전국MTB 강촌챌린저대회에 15명이 참가해 전원 완주를 했다. 지옥의 레이스였다고 회상한다. 그때의 느낌을 “심장이 터지는 듯 했다”고 한다. 프레임은 꿈을 꾼다. 회원 모두가 ‘바이애슬론대회’와 프랑스 도로 일주 사이클 대회인 ‘투르드프랑스’에 참가하는 것이다. 그들의 꿈이 이루어지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