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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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시리즈 M PANDEMIC 1편 - 죽음 앞의 인간

- MBCXBBC 공동제작 코로나 19 다큐멘터리 선보일 예정
- 국내 1번 확진 환자부터 이태원 클럽까지, 질병관리본부의 대응 밀착 취재

MBC, BBC가 공동제작 중인 코로나19 다큐멘터리가 전 세계 시청자를 찾는다. BBC는 한국의 코로나19 대응과 성숙한 시민 의식에 관심을 갖고 MBC와 협업 중이다. 특히 국내 1번 확진 환자의 당시 모습과 근황이 공개 될 예정이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MBC는 ‘시리즈 M’을 통해 대기획으로 총 4편의 PANDEMIC(팬데믹) 다큐멘터리를 방송한다.

팬데믹 뜻은 WHO가 분류한 전염병의 위험도 6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 상태다. 6단계는 두 지역 이상에서 지역감염이 확인돼 국제적 공조가 필요한 질병을 의미한다.

그리스어로 'pan'은 '모두', 'demic'은 '사람'이란 뜻으로, 전염병이 세계적으로 전파되어 모든 사람이 감염된다는 의미다.

WHO의 팬데믹 선언은 2009년 1만4000여명의 사망자를 낸 신종플루(H1N1)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과거 천연두, 폐결핵, 흑사병(페스트) 등이 팬데믹으로 분류된다.

21일 ‘시리즈 M’에서는 먼저 첫 편 '죽음 앞의 인간'은 생명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 하는 중환자 전문 의료진들을 담았다. 특히 사상 초유의 집단감염으로 신음하는 대구의 모습과 이들을 도우려 전국에서 모인 의료진을 장시간 밀착 취재했다.

대구의 2월은 잔인했다. 매일 수백 명씩 확진자가 쏟아졌다. 열하루 만에 2,000명이 넘는 시민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치료 병상이 턱없이 부족해졌다. 무엇보다 의료진의 손길이 부족했다. 대구를 살려달라는 대구 의사들의 호소가 연일 이어졌다. 그리고 3,022명의 의료진은 이에 응답, 대구와 경북으로 향했다. 감염의 두려움 속에서도 대구로 향했던 이들의 용기와 헌신. 코로나19 바이러스와의 치열한 사투가 공개된다.

제작진이 목격한 코로나19 사망자의 마지막은 쓸쓸했다.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환자의 가족은 면회는 물론 임종조차 지켜볼 수 없다. 코로나19로 사망한 환자는 모두 선(先) 화장후(後) 장례 절차를 따른다. 사망자 모두 비닐백에 밀봉되어 국가 재난대비 지정장례식장의 전염병 격리 안치실로 보내진 후 바로 화장된다. 그 후에나 장례를 치를 수 있다. 그마저도 대다수 장례식장이 이들을 거절해 유가족은 빈소조차 마련하기 쉽지 않다. 문상객조차 거의 오지 않는 쓸쓸한장례식. 잔인한 바이러스, 코로나19가 남긴 상처다. 

2월 말, 한 산모가 대구의 코로나 전담병원에 입원했다. 그녀의 뱃속엔 늦은 나이에 선물처럼 찾아온 아기가 있었다. 아기를 만나기까지 남은 2달. 그녀는 슬퍼할 틈이 없었다. 출산 전까지 하루라도 빨리 완치되어야 했다. 지난 4월. 제왕절개 수술 끝에 아이는 3.67kg로 무사히 태어났다. 하지만 산모는 아기를 안아볼 수 없었다. 태어나자마자 신생아 음압병동으로 옮겨진 아기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아야 했다. 결과가 나오기까지 부모의 애타는 시간이 이어졌다. 과연 신생아는 엄마 품에 안길 수 있을까? 

바이러스와 치열하게 사투를 벌인 의료진의 이야기와 그들이 목격한 수많은 죽음. 그리고 그 속에서도 피어나는 생명 탄생의 순간을 최초로 담은 시리즈 M, [PANDEMIC(세계적 유행) 1편 - 죽음 앞의 인간]은 5월 21일 밤 10시 5분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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