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 영상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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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백종원의 골목식당’이 강원도 원주 미로예술시장 칼국수집 할머니의 근황을 공개했다.

지난해 6월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는 원주 칼국수집을 소개, 할머니의 안타까운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그녀는 사고로 큰 아들을 잃고, 남은 가족들과 함께 살고 있었다. 떡집에서 일하던 둘째아들은 전 재산으로 자신의 떡집을 차렸으나 지난해 1월 화재로 소실되며 모든 걸 잃었다. 이에 백종원은 안타까움을 표했다.

당시 사장님이 만든 고기만두를 맛본 백종원은 “이 만두는 사연을 알고 먹으니까 건방지게 맛을 평가할 수 없다. 이건 정성이 가득한 만두다. 감히 평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백종원은 음식부터 해결책을 제시하는 다른 식당들과 달리 원주 칼국수집에 대해서는 식당 설비와 인테리어를 제공했고, 육수를 매번 감으로 맞추는 칼국수집 사장님의 방식에 "굉장히 편차가 심하다"고 지적하며 많은 양의 육수를 끓일 수 있는 큰 육수통까지 선물을 했다.

한편, 최근 SNS상에서 원주 칼국수집 할머니가 자주 가게를 비운다는 소문을 듣고 '백종원의 골목식당' 팀은 이 곳을 다시 방문했다.

백종원이 인천 꼬마김밥집을 방문하는 동안 '골목식당' MC 김성주와 정인선은 원주 칼국수 집을 방문, 할머니에게서 항암치료를 받으러 서울의 대병병원에서 며칠씩 입원을 해야 해서 가게를 비웠다는 말을 듣는다.

그녀는 “작년 12월에 건강검진을 받았는데, 암이 나왔다”라며 “원주에서 수술을 받을까 하다가 서울 대형병원으로 갔다. 3주에 한 번씩 항암치료를 받고 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하나도 안무섭다. 이만큼 행복했으면 됐다. 여러분들 때문에 정말 행복하다. 손님들이 건강하라고 이야기를 해주고, 맛있게 먹었다고 하면서 가는 게 너무 행복했다. 수술 받을 때도 행복했다. 모두 내려놨다. 내가 지금(죽는다고)해도 너무 행복해”라고 말했다.

이에 정인선은 눈물을 흘렸고, 김성주는 인천 꼬마김밥집 촬영을 끝내고 차로 이동 중인 백종원에게 영상통화를 통해 사장님과 대화를 나누게 했다.

백종원은 칼국수 집 사장님의 암 투병 소식에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그녀는 “나는 괜찮다. 절 정말 행복하게 해주셔서 고마워요”라며 오히려 눈물을 흘리는 정인선과 백종원을 위로했다.

백종원은 “아 참, 그지 같네”라고 눈물을 흘리며 “힘내세요. 이제 좋은 일만 있을거에요. 무리하지 말고 몸 관리 하세요”라고 덕담을 했고, 원주 칼국수집 할머니는 “앞으로 20년 더 할 거다. 팥죽 택배로 보내겠다”라고 말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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