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KBS1 '다큐세상' 예고 영상 캡처
사진=KBS1 '다큐세상' 예고 영상 캡처

[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10일 방송되는 KBS1 '다큐세상'에서는 신년기획 '우주, 지구 그리고 나 - 제2부 창백한 푸른 점' 편이 전파를 탄다.

■ 우주로의 위대한 여정을 떠난 탐사선 ‘보이저 호’ 

인류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끊임없이 모험해왔다. 이 모험정신은 문명을 이루고, 신대륙을 발견했으며, 지구 너머의 세상까지도 개척하고자 했다. 고대부터 이어져 온 천체관측과 우주에 대한 호기심은 결국 지구 밖 달에 발자국을 남겼고, 이후 더 머나먼 여행을 준비하게 된다. 40년 넘게 우주를 항해하며 인류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탐사선, 보이저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1977년은 태양계의 8개 행성 중 4개의 행성이 일직선이 되어 가장 적은 시간을 들여 4개의 행성을 탐사할 수 있는 기회의 해. 176년마다 찾아오는 이 순간에 두 대의 보이저호는 우주로 여행을 떠났고, 누구도 가보지 못했던 목성, 토성, 천왕성, 해왕성을 정복했다. 보이저가 본 모든 것들은 우주사에 기록될 새로운 역사였고, 많은 사람들을 우주의 신비에 빠져들게 했다. <우주, 지구, 그리고 나>에선 잠시 과거로 돌아가 우주탐사의 새로운 시대를 연 보이저호의 위대한 여정을 함께해본다. 

■ ‘창백한 푸른 점’에 불과한 지구와 그 안에 우리 

우주에 생명체가 우리만 존재한다는 것은 확률적으로도 희박하다. 사람들은 우주를 끝없이 유영할 이 작은 탐사선이 지구 밖 또 다른 생명체를 만날 가능성을 생각했고, 지구의 사진과 소리, 인류의 지식과 음악, 외계에 전하는 인사말을 ‘골든 레코드’에 기록해 보이저 호에 실었다. 그만큼 우주는 거대하며, 우리는 아직 그 끝을 알지 못한다. 그리고 이것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준 사진이 있었다. 

지구에서 59억 km 떨어진 지점, 태양계 끝으로 향하던 보이저1호는 렌즈를 돌려 사진을 찍었다. 64만개의 픽셀 중 작고 푸른 점 하나, 태양계 끝에서 바라 본 지구였다. 이 사진에선 지구의 아름다운 산과 바다, 구름조차 보이지 않았고, 지구에서의 크고 작은 분쟁 또한 보이지 않았다. 이 사진엔 ‘창백한 푸른 점’이란 이름이 붙었으며, 사람들은 이 작은 점 속 ‘나’라는 존재에 대해 새롭게 인식했다. 

인류에겐 변화란 숙명과도 같아 끝없이 격변하며 현재에 이르렀다. 그렇다면 보이저가 우주를 여행하던 그 시간 동안 이 ‘창백한 푸른 점’ 안 에선 무슨 일 들이 있었을까? 

전쟁과 기후변화, 새로운 문화와 산업들. 보이저가 별과 별사이의 공간 ‘인터스텔라’를 유영하기까지의 지난 40년, ‘지구’의 모습을 돌아보고, 우주 속에서 ‘나’의 의미를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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