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황준호 기자] 덕과면사회보장협의체(공동위원장 이정숙, 조남도)가 지난 16일 ‘서로 배우고 함께 성찰 하고 더불어 성장하는 학습소통 우리 스스로 만들어 가는 마을 만들기’란 주제로, 사례로 살펴본 농촌마을 만들기 사업에 대해 강좌와 모둠 토의를 진행했다.

이날 주민들은 격의 없이 마을 이야기와 고민을 나누며, 마을 만들기 사례를 통해 주민이 직접 마을의 의제를 꺼내는 한편, 그 해결책을 도출해 주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오늘 날 농촌의 현실은 여러 전문기관에서 입장을 밝혔듯 소멸단계에 진입한 상태다.

덕과면만 해도, 면 소재지 초등학교 입학생이 없고 마을에 60대 이상 층이 50%가 넘어선 가운데, 젊다는 연령층이 50~60대가 대부분이어서, 대안을 마련하지 않으면 폐촌을 맞이 해야 되는 입장까지 직면하고 있다.

이에 덕과면사회보장협의체(이하‘협의체’)는 그동안 사람중심, 마을 중심, 관계중심의 공동체성을 회복하기 위한 ‘이·미용서비스 및 건강진단 복지사업’을 추진하는 등 농촌현실의 대안을 찾고자 했다.

이번 토론회와 강의도 그 일환으로 마을 만들기를 위한 방법이 무엇인지 대안을 찾기 위해 협의체 위원과 이장, 귀농귀촌인, 지역주민 30여명이 함께한 것. 이날 강좌와 토론에는 약 10년 전 장수군에 귀농하여 마을 만들기에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박 진희(초록누리협동조합이사장)/ 이정영(마을학교 교육협동조합 이사장) 씨가 초대됐다.

두 강사는 농촌 마을 활성화, 지역 교육, 6차 산업 활동, 먹거리, 그리고 역사문화 활동 등에 대해 강좌와 토론을 진행했다. 강사들은 유기농 농산물 생산과 판매, 좋은 먹거리와 먹거리 정의, 지역농부들과 네트워크 협업, 마을과 지역을 학교로 만들기, 공동브랜드 개발과 로컬푸드 플랫폼 구축, 도농교류행사, 협동조합 만들기, 작은 도서관과 역사박물관 운영, 농부들과 함께하는 작은음악회 사례를 소개했다.

더불어 지속가능한 시골 만들기와 새로운 교육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다양한 경험과 사례를 소개했다. 모둠 토론은 ‘덕과면은 나에게 어떤 곳인가·’등의 주제로 진행됐다. 지역주민들은 가장 시급한 문제로 인구감소와 젊은 인구유입, 귀농인 들이 오고 싶은곳 만들기, 소득증대사업 등을 꼽았다.

덕과면장(면장 조남도)은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에 지역주민들이 모여 사례를 듣고 지역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한 것에 큰 의미가 있었다”며 “토의를 통해 나온 이야기와 아이디어에 대해 의미와 목표를 설정하고 자립형마을 만들기를 하나하나 모색해 나갔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 자리에서 박진희 강사는“생각, 방식, 하는 일들이 각기 다른 분들이 모여 어떻게 생각하고 움직이느냐에 따라 지역변화의 출발이 되고 어떤 고민을 하느냐에 따라 지역 문제가 바뀌거나 바뀌는 기회가 올 수도 있고 지역터전이 바뀔 수 있다”며 “ 각자의 희망사항이 개별적인 것 같지만 모두 하나의 문제인 만큼 사회보장협의체, 의용소방대 등 면 단체들이 모여 논의 후 행정에 시행해 달라 요청하고 계획을 내놓으면 제도를 만들 수 있다”면서 ‘덕과면 마을을 생각하는 모임’ 구성을 제안했다. 한편 덕과면 사회보장협의체는 이번 결과를 기초로, 2020년 현안 의제 발굴, 견학, 컨설팅 등 마을 만들기 사업을 구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출처=남원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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