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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체 은혜, 아이디어가 깃든 건물이 주는 힘
  • 이서진 기자
  • 승인 2019.07.15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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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SBS

[광명지역신문=이서진 기자] 14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공동체 은혜’의 이야기를 담았다.

시간이 날 때면 도봉산이 보이는 옥상 노천탕에서 스파도 즐긴다. 물장구를 치며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족욕과 동시에 와인을 즐기는 호사를 누린다. 모두 함께 만족하며 살기 위해 설계 단계부터 다 같이 아이디어를 짜낸 덕택이다.

소통을 위해 공간 마다 문을 없앴고, 지하엔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는 커다란 강당까지 만들었다. 모두의 아이디어가 더해진 건물이 주는 힘은 생각보다 강력해, 아이들마저 스스로 깨우치며 자라게 했다.

온 집 안이 놀이터나 다름없는 이곳에서 뛰면서 자란 아이들은 누구보다 밝고 건강해졌고, 여럿이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레 규칙이 생겼다. 함께 어울리기 위해 만든 규칙을 아이들은 불평하지 않고 지킨다. 

아이디어가 깃든 건물은 공동체 살이를 좀 더 풍부하고 윤택하게 만들었다.

‘공동체 은혜’에 사는 또 한 명의 싱글 여성 이지연(37세) 씨의 직업은 변호사다. 직장은 서울 서초구. 강남에서의 화려한 생활대신 편도 1시간 30분의 긴 출퇴근 시간을 감수하고 이곳에서 사는 것을 택했다.

이지연 씨는 청소년들과 교류를 많이 하는 편이다. 일주일에 한 번 이곳의 청소년들과 함께 오케스트라 연습을 하고, 춤도 배운다. 작년엔 영화도 같이 찍었다. 매일 바쁜 일상과 복잡한 사건에 머리를 싸매는 그녀지만 주 1~2회, 취미를 공유하고 소통하는 ‘간헐적 조카’와 함께 하는 시간이 있기에 풍요로운 삶을 살아내고 있다.

고시원 생활만 10년. 출퇴근 외엔 사람 만날 일 없는 최미정 씨는 인터넷 개인 방송이 유일한 소통의 시간이다. 명절 외엔 가족도 자주 안 만난다는 그녀가 사람 많은 공동체, 은혜에 들어가 ‘간헐적 가족’이 되어보기로 했다. 

매일 마주치는 고시원 사람들과의 눈빛 교환조차 불편하다고 했던 최미정 씨. 어색함과 낯섦으로 시작했던 공동체 살이지만 함께 먹고, 자고, 얘기하고, 놀며 소통하니 조금씩 변화가 찾아왔다. 굳었던 표정은 화사한 웃음으로 번지고, 겨우 인사만 할 정도로 쭈뼛대던 그녀가 먼저 다가가 말을 걸기 시작했다. 

이서진 기자  webmaster@joyg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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