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에 쥐나는 사람이 많어!!

'자포자기-나몰라라-열심' 개성만점 철산3동 풍물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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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g src="/news/photo/3369-2-3002.gif" alt=" ▲ '철산3동 풍물단'의 연습현장에서. 임웅수 선생님이 풍물단을 지도하고 있다. ">

figcaption> ▲ '철산3동 풍물단'의 연습현장에서. 임웅수 선생님이 풍물단을 지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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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오늘따라 머리에 쥐나는 사람들이 왜 그렇게 많어?" 월요일 이른 아침부터 철산3동 주민자치센터 지하가 쩌렁쩌렁 울린다. 흥겨운 장구 가락을 뚫고 댓바람부터 이렇게 소리 소리 질러대는 이가 있으니 그가 바로 '철산3동 풍물단' 지도를 맡고 있는 임웅수 선생님. 자칫 딴 생각하다 엇 박자가 나거나 빈틈이 보이기라도 하면 어김없이 날아오는 선생님의 잔소리를 결코 피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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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이 곳은 광명시의 전통 문화의 중심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장단을 맞추고 있는 ‘철산3동 풍물단’의 연습장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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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 연습현장을 지켜 보면 재밌는 3개의 유형을 발견하게 된다. 첫째, ‘자포자기’형. 새로 배우는 어려운 장단에 두 손 들고 구경만 하시는 분들. 둘째, ‘나몰라’형. 장단을 무시한 채 자기 맘대로 두드리는 분들. 마지막으로 ‘열심’형. 계속 틀리지만 어떻게든 따라하려 노력하시는 분들이다. 이러한 모습에 이들을 우습게 본다면 큰 오산이다. 1999년부터 시작된 풍물단은 작년에는 제 6회 수원 화성주부국악제 전국대회에서 3위에 입상한 실력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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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 현재 초, 중급 2개 반에서 40~70대 후반까지 다양한 연령 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많은 회원과 연습장소, 그리고 시의 지원까지 받으며 활동하고 있지만, 처음부터 활동이 쉬웠던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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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NT style="FONT-SIZE: 9pt" color=#306f7f>▲ 이보다 더 진지할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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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BLE>창단멤버이기도 한 최정란 회장은 “처음에 악기는 모두 개인소유였어요. 배우고 싶으면 직접 악기를 구입해 와야 했었죠. 연습실도 시멘트 바닥에 돗자리를 깔고 해서 어르신들이 많이 힘들어 하셨어요. 다행히 2000년부터 시 권장사업으로 악기도 지원받고 연습실도 지금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죠.”라며 과거를 회상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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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최 회장은 "한달에 만원이라는 저렴한 수강료로 국악의 이해와 사랑이 생기고, 우리 문화에 대한 자부심, 무엇보다도 재미와 즐거움이 있다는 것이 우리 풍물단에 특징"이라며 자랑이 끊이지 않았다. 유난히 어르신들이 많은 모습에 함께 하면서 힘든 점은 없냐는 질문에는 “기술적으로는 부족하실지 몰라도 연륜이 있으셔서 오히려 젊은 사람들이 배우는 것이 많다”고 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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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창단멤버 중 한 명인 이영대(73세) 할아버지는 “나이 먹은 사람은 옛날부터 듣고 보기는 했으나 배워보지는 못했는데, 이곳에선 체계적으로 알려줘서 배우기도 쉽고 삶의 활력소가 넘치게 되어 너무 좋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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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작년 봄부터 배우기 시작했다는 68세의 두씨 할머니는 처음에는 장구채 잡기도 힘들고, 배우는 것도 너무 어려워 몇 번이나 포기할까 했지만, 함께하는 재미가 너무 좋아 포기하지 않고 지금까지 열심히 하고 있다. 또한 배움을 통해 박자에 맞추어 춤을 출수 있게 되어 너무 좋다며 어깨를 덩실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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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 >이번 정월대보름을 맞이하여 '지신밟기' 행사도 하였다. 행사를 통해 모금된 쌀과 성금은 지역 독거노인 분들과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할 예정이다. 철산3동 풍물단의 연습시간은 매주 월, 수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 금요일은 오전 9시반부터 12시까지다. 철산3동 풍물단에 함께 참여하기를 원한다면 최정란 회장(011-9753-5016)이나 강은숙 총무(016-342-6861)에게 자세한 사항에 대해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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