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장은 사과 거부- 국힘은 임시회 거부...파행 책임은 누가?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광명시의회 국민의힘이 제출한 안성환 의장 징계안이 7일 윤리특별위원회(위원장 이지석)에 회부됐다.

안성환 광명시의장이 7일 제279회 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안성환 광명시의장이 7일 제279회 임시회를 진행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안 의장의 배우자와 친인척이 2021년 7월부터 최근까지 광명시 주민참여예산위원으로 활동한 것이 의원윤리강령상 공정성 훼손과 의원품위유지 위반이라며 지난 4일 징계안을 제출한 바 있다. 안 의장 징계 여부는 7인의 민간위원으로 구성된 윤리심사자문위원회 심사를 거쳐 윤리특위에서 최종 의결된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안 의장이 공개사과를 끝내 거부하자 임시회 전면 보이콧까지 선언하고 나섰다.

제279회 임시회 개회 첫날인 7일 본회의는 안 의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사사건건 부딪히며 고성이 이어지면서 수차례 정회가 반복됐다. 회의장에 출석한 국민의힘 의원들은 안건 표결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이재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신상발언을 통해 의정활동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재한 광명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신상발언을 통해 임시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재한 광명시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신상발언을 통해 임시회 전면 보이콧을 선언했다.

이재한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의회민주주의를 훼손하는 부도덕하고 부적절한 작금의 사태를  방관할 수 없다”며 “의장에게 공개사과와 재발방지를 촉구했지만 이를 거부해 정상적인 의정활동을 할 수 없다. 의장의 책임있는 대답이 나올 때까지 국민의힘 의원들은 모든 의회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안 의장의 공개사과를 압박하며 보이콧을 선언하면서 700억원이 넘는 추경예산안 등 산적한 현안 심의를 해야 할 제279회 임시회 파행이 불가피하다. 

이에 파행사태 장기화를 막으려면 안 의장의 결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도 의장 개인의 가족문제를 당 차원의 문제로 끌어들이는 것이 부담스럽다는 기류가 흐르고 있다. 안 의장은 가족들의 행태가 부적절했다고 동료의원들에게 유감은 표명했지만 공개사과는 거부하고 있다. 

한편 의회 내부 집안싸움으로 파행사태까지 간 광명시의회를 바라보는 지역사회의 시선은 싸늘하다. 사과를 거부하는 의장, 임시회를 거부하는 국민의힘, 이번 의회 파행사태를 두고 책임 공방도 계속될 전망이다. 

본회의장에서 안성환 의장과 국민의힘 이재한 원내대표가 대치하고 있다. 
본회의장에서 안성환 의장과 국민의힘 이재한 원내대표가 대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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