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광명시의회(의장 안성환)가 지난 7월 법률고문으로 위촉한 변호사 J씨가 고액상습 체납자인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J씨는 광명에서 총선과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기도 했던 인사다.

광명시의회의 법률고문인 J변호사가 세금 29억원을 체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7월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좌)이 J변호사(우)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는 모습.
광명시의회의 법률고문인 J변호사가 세금 29억원을 체납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사진은 지난 7월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좌)이 J변호사(우)에게 위촉장을 수여하는 모습.

광명시의회 법률고문은 임기 2년으로 의회관련 법률사안 자문, 의장이 위임한 의회관련 쟁송사건의 소송수행 등의 직무를 수행한다.

국세청이 지난 15일 공개한 고액 상습체납자 명단에 따르면 J씨가 체납한 국세는 2011년 법인세 등 총 7건으로 체납액은 29억4200만원에 달한다.

이에 대해 변호사 J씨는 “D법무법인을 5명의 변호사가 공동으로 설립했는데 대표변호사가 세금 낼 돈을 가지고 도망가면서 연대책임을 지게 된 것”이라며 “나는 D법무법인의 광명 분점의 대표였을 뿐 법인 돈을 단 한푼도 쓴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J씨는 또한 “법인은 소송에서 최종 패소하고 현재 폐업했지만 개인적으로는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J씨를 법률고문으로 추천한 사람은 광명시의회 안성환 의장. 안 의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광명시에서 10여년간 시정자문위원 등으로 활동해 지역상황을 잘 알 것 같았고, 개인적인 인연도 있어 추천한 것”이라며 “체납사실에 대해서는 전혀 몰랐으며, 사실이라면 시의회로서는 부담스러운 상황이라 해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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