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시사기획 창'
KBS '시사기획 창'

 

광명지역신문> 

은퇴를 잊은 60

 

건설 현장에 가서 물었다. "여기 60대 계세요?" 돌아보는 사람이 절반에 가깝다. 전국에 이름을 날리는 빵집에도, 어지간한 제조업체에도 60대가 상당수다. 20228월 기준 60대 고용률은 58.7%. 8월 전체 고용률 62.8%와 큰 차이가 없다. 제조업, 도소매업, 건설업에선 60대 종사자 비율이 10%를 넘나든다. 60살에 은퇴한다는 통념, 2022년엔 틀린 얘기인 셈이다.

 

2022, 우리는 다르다 무엇이 다를까?

 

이렇게 일할 수 있는 이유, 더 건강하고 더 의욕적이기 때문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최신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50~60대가 은퇴 연령으로 보는 나이는 70살에 가깝다. 오징어 게임 같은 최신 콘텐츠에 밝고, 발달한 의료 기술 덕에 임플란트와 백내장 수술을 받아 자신감을 회복했다. 20~30년 전보다 대졸자 비율도 높아졌다. 60대 학력과 건강, 의욕 모두 인플레이션 시기를 겪고 있다.

 

나이를 잊었는데, 일자리 시장에선 나이 탓에 '찬밥'

 

"그래서, 행복하십니까?" 60대에 묻고 싶다. "아니"라는 대답이 돌아올 확률이 높아 보인다. 다수가 일하고 있지만, 이들이 일자리 시장에서 받는 대우가 공정하다고 할 수는 없어서다. 하던 일을 60이 지나서 계속하기도 어렵고, 하더라고 60을 기준으로 임금이 풀썩 내려앉는다. 임금이 깎이는 게 문제가 아니라, 명확한 기준이 없다는데. 일을 줄이든지, 아니면 정말 생산성이 떨어지는지 평가라도 해보든지.

 

60대 노동, 그들만의 문제일까?

 

2040년이 되면 34.4%, 전 국민의 3분의 165세 이상이 된다. 고령자 고용의 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전 국민의 3분의 1이 불행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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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령 사회로 빠르게 달려가고 있는 대한민국이 준비해야 할 미래, 시사기획 창이 들여다봤다. 일하고 있는, 일할 수 있는, 일하고 싶은 60대의 목소리를 담았다. 지금 나는 젊은데 왜 봐야 하느냐고? 우리는 언젠가 늙는다. 지금 우리가 따져보고 고쳐야 그게 곧 미래의 우리가 겪을 '현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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