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기대 시장은 11일 강원도 속초시청을 방문해 이병선 속초시장을 만나 광명시가 추진하고 있는 광명-백두 국제평화관광코스의 실현을 위해 속초시와 광명시가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 양기대 시장이 이병선 속초시장을 만나 광명~백두 국제평화관광코스 추진을 위한 협력을 제안하고 있다.
▲ 양기대 시장이 이병선 속초시장을 만나 광명~백두 국제평화관광코스 추진을 위한 협력을 제안하고 있다.

양 시장은 “2018년 평창올림픽 개최에 발맞추어 속초항과 러시아 하산의 자루비노항을 연결하는 카페리호의 재취항이 이뤄지면 광명동굴과 속초, 러시아 하산, 중국 훈춘, 북한 나진과 백두산을 연결하는 광명-백두 국제평화관광코스가 현실화될 수 있을 것”이라며 “광명동굴을 통해 관광도시로 변신한 광명시와 오랜 관광도시로서의 노하우를 갖고 있는 속초시가 협력한다면 두 도시의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병선 속초시장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은 국가적 아젠다”라며 “새 정부가 이 행사를 문화체육은 물론 평화의 대제전으로 승화시켜 막힌 남북관계를 풀고 강원 지역의 경제도 활성화시키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이 시장은 또 “현재 공사 중인 동서고속도로의 동홍천~속초 구간이 완공되면 광명동굴에서 속초까지 2시간이면 올 수 있다”고 설명하고 이 도로가 광명-백두 국제평화관광코스를 더욱 매력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줄 것이라고 평가했다.

지난 5월 1일 한국-러시아-일본을 연결하는 7만 5천톤급 크루즈선 코스타 빅토리아(Costa Victoria)호를 취항시키며 동해안 크루즈 관광시대를 연 속초시는 동해안에서 대형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도시인데다 동서고속도로와 더불어 동서고속화철도 개통이 예정되어 있는 등 사통팔달의 관광도시로서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속초시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속초에서 출발하는 북극항로 개발 등 선박을 이용한 관광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고, 광명시는 광명동굴과 백두산까지를 하나의 관광코스로 개발하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어 두 도시가 협력한다면 향후 관광분야에서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광명시와 속초시는 빠른 시일 내에 두 도시 간 경제·문화·관광 분야 MOU를 체결하고, 광명동굴에서 속초의 특산품을 판매하는 등 상생 협력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자는 것에 공감했다.

양 시장은 이 시장과의 면담 후, 7월 완공 예정인 속초항 국제여객터미널 공사 현장을 돌아보며 “이 여객터미널을 통해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속초를 거쳐 광명동굴까지 방문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한편 양 시장은 다음 주에 러시아 블라디보스톡에서 열리는 태평양 관광 포럼에서 광명-백두 국제평화관광코스의 실현방안에 대해 주제발표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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