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13일 오세훈 서울시장과 만나, 수도권 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공통 현안에 대해 당적과 진영을 넘어 적극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전 11시께 서울시장 집무실에서 오세훈 시장과 20여 분간 면담을 진행했다.
김 당선인은 “경기도와 서울, 인천까지 포함해서 수도권은 광역적으로 풀어야 할 문제들이 많이 있다”면서 “서울시민과 경기도민을 위하는 일에 여야나 진영 또는 이념이 무슨 의미가 있겠나. 시민과 도민의 삶의 질을 한 단계 높이는 데 협력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도정을 맡게 되면 (서울시장님과) 허심탄회하고 솔직하게 대화를 나누고 서로 협조하고 양보할 것은 양보하면서 경기도민과 서울시민이 윈윈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인천시와 함께 3자 간에 얘기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세훈 시장도 “주거나 교통, 각종 환경문제 등 경기와 서울이 마음을 모아서 준비하고 시행해야 할 중요한 정책이 정말 많다”면서 “서울과 경기, 인천이 함께 하는 3자 협의체 같은 논의 기구를 조속히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당선인은 이어 오후 2시 30분께 인천시 송도G타워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 시장직인수위 사무실에서 유 당선인과 만나 30분간 환담했다.
김 당선인은 "앞으로 유 당선인과 함께 인천과 경기 양자관계뿐 아니라 서울시와 3자 대화채널을 만들어 최대한 '윈윈'하겠다"면서 "경기도정과 인천시정에는 여야와 진영이 따로 없는 만큼 주민 삶의 질 향상에 노력하겠다"고 했다.
유 당선인도 "인천시와 경기도가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는 것은 두 지역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발전을 위해서도 대단히 중요하다"며 "서울시와도 공조할 일이 많기 때문에 끈끈한 관계를 유지하겠다"고 화답했다.
김 당선인은 이날 오후 3시 30분부터 30분간 인천시장 집무실에서 박남춘 시장과도 만나 환담을 이어갔다.
앞서 김 당선인은 지난 8일 남경필·이재명 두 전직 경기지사와 연쇄 회동을 하고 여야 협치 등 도정 운영에 대한 조언을 구했으며, 조만간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당선인과도 만나 교육 협치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