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윤배 전 시의원 "김기남 측근 위한 부당한 공천개입"...재심신청, 법적 대응 시사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국민의힘 나선거구(광명4·5·6·7동·철산4동) 광명시의원 후보 경선에서 전 광명시의원인 오윤배 예비후보가 배제되면서 후폭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오윤배 예비후보와 당원들은 3일 오전 김기남 광명시장 후보 선거사무실에서 공정한 경선 보장과 김기남 후보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는 이효선, 심중식, 권태진 광명시장 예비후보를 비롯해 시, 도의원 후보들도 참석해 뜻을 같이 했다.

							오윤배 전 광명시의원이 3일 오전 공정한 경선과 김기남 시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권태진 시장 예비후보, 심중식 시장 예비후보, 오윤배 전 시의원, 이효선 시장 예비후보.
오윤배 전 광명시의원이 3일 오전 공정한 경선과 김기남 시장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권태진 시장 예비후보, 심중식 시장 예비후보, 오윤배 전 시의원, 이효선 시장 예비후보.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지난 2일 나선거구 예비후보 3명 중 오윤배 예비후보만 배제시키고, 이근우, 이재한 예비후보 2인 경선으로 발표했다. 그런데 이 과정에서 (전)광명갑 당협위원장인 김기남 광명시장 후보가 자신의 측근인 특정 예비후보가 유리하도록 부당하게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 논란의 중심에 있는 김기남 광명시장 후보는 현재 전화기를 끄고 잠적 중이다.

오윤배 전 시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김기남 시장 후보가 나선거구에 공천신청을 한 예비후보 A씨에게 공천을 빌미로 지난 1년 동안 급여를 한 푼도 주지 않고 광명갑 당협 사무실에서 일을 시켰다”며 “그런데 최근 김기남이 가선거구 여성후보를 갑자기 나선거구로 옮겨 공천을 주려 하자, A씨로부터 협박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직후 이 여성후보를 가선거구로 다시 보내고, 나선거구에서 경쟁력있는 저를 컷오프 시켰다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오윤배 예비후보는 "제가 왜 컷오프 됐는지 합당한 이유가 있다면 승복하겠지만 도무지 그 이유를 모르겠다"며 “결격사유가 있는 후보는 경선하게 하고, 흠결없는 저에게는 경선 기회조차 주지 않는 것이 윤석열 당선인과 국민의힘이 말하는 공정과 상식이냐”고 비판했다.

또한 “저와 국민의힘 당원들은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김기남 후보 사퇴와 나선거구의 공정한 경선을 촉구한다”며 “요구가 수용되지 않는다면 김기남 후보의 공천개입 의혹 등에 대해 검찰에 고발해 진상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효선, 심중식, 권태진 광명시장 예비후보들은 “가장 흠 없는 후보를 배제하고, 결격사유가 있는 사람은 경선하게 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며 “문제를 해결하지 않고 사태를 피하고 있는 김기남 후보를 이번 선거에서 도와줄 수 없다”고 공식 선언했다. 가뜩이나 광명에서 지지기반이 약한 국민의힘이 잇따른 공천 잡음에 휘청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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