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중고생 자녀를 둔 광명시 가구의 사교육비가 경기도 31개 시군 중 8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2016년 경기도 사회조사'를 분석한 결과, 광명시의 초중고생 자녀가 있는 가구의 87.7%가 사교육을 시키고 있다고 답했고, 고등학생 67만9천원, 중학생 54만3천원, 초등학생 41만9천원으로 자녀 1명당 월평균 47만7천원의 사교육비를 지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 전체 사교육 비중이 평균 84%, 1인당 사교육비가 45만5천원인 것과 비교할 때 평균보다 높은 수치다. 광명시가 혁신교육을 내세우며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지원하지만 정작 사교육 비율은 높은 셈이다.

시군별 가구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과천이 91만1천원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성남(90만9천원), 용인(82만7천원), 구리(75만8천원), 고양(74만4천원) 순이었다. 반면, 포천(37만9천원), 동두천(41만8천원), 양주(42만9천원)은 상대적으로 낮게 나타났다. 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성남 61만원, 과천 60만7천원, 용인 55만6천원 순으로 높게 나타났으며 포천 26만5천원, 연천 29만원 순으로 낮았다.

한편 광명의 경우, 사교육을 받는 이유로는 ‘남들보다 앞서나가기 위해서’가 4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남들이 하니까 안하면 불안해서’가 17.8%, ‘학교수업을 잘 따라가지 못해서’가 14.2%, ‘학교수업 수준이 낮아서’가 9.1%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사교육을 시키지 않는 이유는 ‘자녀가 원치 않아서’(33.8%), ‘경제적 사정이 여의치 않아서’(33.1%), ‘학교수업만으로 충분하므로’(25.4%) 등이었다.

월평균 소득수준별 사교육 실시 비율은 소득 100만원 미만 가구가 47.9%, 700만 원 이상 가구가 94.8%로 소득이 높을수록 사교육을 많이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또 가구주가 대학교 졸업 이상인 경우 자녀의 89.7%가 사교육을 받고 있었지만 고졸 가구주의 자녀는 78.2%, 중졸 가구주의 자녀는65.6%로 가구주의 학력이 높을수록 사교육 비율이 높았다.

2016년 경기도 사회조사는 지난해 8월 29일부터 9월 12일까지 15일 간 도내 3만880가구, 15세 이상 가구원 6만6,523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조사의 신뢰수준은 95%이며 표본오차는 ±0.7%p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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