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경기도지사는 6일 오후 주요도정점검회의에서 “AI에 이어 구제역까지 겹치면 도내 축산 농가는 돌이킬 수 없는 큰 타격을 입게 된다”면서 “방역 취약농가를 대상으로 철저한 방역 대책을 수립해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 달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경기도 AI·구제역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이날 오후 3시 도내 우제류 생산자단체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도내 3,031개 방역취약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일괄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 또한 시군 담당공무원과 함께 도내 1만4,295개 우제류 사육농가에 대한 백신접종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백신접종률이 저조하고, 항체 형성율이 낮은 농가를 대상으로 지도점검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경기도가 검사한 바에 따르면 경기도내 소는 94.6%, 돼지는 67.8%의 항체형성율을 유지하고 있다. 소의 경우 항체 형성률이 80% 이하, 돼지는 60% 이하 농가가 집중 점검 대상이다. 이밖에도 대책본부는 1일 1회 담당공무원이 직접 사육 농가에 전화를 걸어 이상 유무를 확인하는 등 임상예찰 활동을 강화하고, 도내 31개 공동방제단을 동원해 항체형성율이 낮은 방역 취약농가에 대한 소독을 지원하기로 했다. 부천, 안양 등 도내 10개 도축장 출입차량에 대한 방역도 강화한다.

앞서 대책본부는 지난 5일 구제역 발생 소식을 접한 즉시 도내 우제류 가축 사육농가에 외부인 차량 금지, 소독철저 등을 당부하는 문자를 발송하고, 24시간 신고 체계를 구축한 바 있다. 또한 충북과 인접지역인 안성 공도면 젖소 700마리와 삼죽면 돼지 1,200마리를 대상으로 긴급 예찰을 실시한 결과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경기도는 1만4,295농가에서 우제류 246만2,193마리를 사육 중이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소는 12,192개 농가 45만4,331마리, ▲돼지는 1천321개 농가 198만7,892마리, ▲염소는 423농가 1만4,214마리, ▲사슴은 359개 농가 5,756마리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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