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이 13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비대면 기자회견을 열고,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이재명 도지사를 향해 반민주적 행위를 중단하라고 노골적으로 비난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이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같은 날 이재명 지사가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유감을 표명하고, 반민주적 행태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장현국 경기도의회 의장이 13일 기자회견을 열어, 같은 날 이재명 지사가 전 도민 재난지원금 지급을 일방적으로 발표한 것에 유감을 표명하고, 반민주적 행태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장 의장은 “코로나19 사태 악화로 도민 피로감이 극에 달한 상태에서 의회와 집행부가 한마음으로 협력해도 모자랄 비상시국에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이재명 지사의 독단적 처사에 깊은 유감을 표명한다”며 “이 지사가 전 도민 재난기본소득 지급 기자회견에서 경기도의회 요구에 따라 도와 시, 군간 재원을 부담한다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장 의장은 “경기도의회는 재난지원금에 대한 공식입장을 전달한 바 없고, 이번 지원예산은 심의와 의결을커녕 경기도와 정식 협의를 진행한 바가 전혀 없다”면서 “이 지사가 교섭단체 대표단의 일부 의견을 자의적으로 판단하고, 도의회의 확정적 제안인 양 둔갑시켜 예고 없이 발표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 의장은 “의사결정과정에서 1,380만 도민의 대의기관인 경기도의회 역할을 완전히 실종됐고, 의원 간 분열, 도민혼란이 가중됐다”며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이 지사가 민주사회의 절차적 정당성을 훼손하는 정책추진 방식을 고수하는 데에 실망과 우려를 금할 수 없고, 도민 혈세는 개별 정치인의 정책적 수단으로 이용돼선 안된다”고 비판했다.

또한 그는 “이미 경기도는 1,2차 재난지원금으로 2조7천677억원을 지급하려고 각종 기급 적립액을 상당 부분 활용했고, 당장 내년부터 2029년까지 8년간 상환에 소요되는 재원은 연평균 2천841억원에 달하며 이번에 88% 지급안을 뒤집을 경우 경기도가 추가 부담해야 할 예산은 3천736억원”이라며 “차기 도지사와 미래세대에게 큰 빚을 전가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장 의장은 민주당 교섭단체 대표의원에게 의원총회를 개최할 것을 촉구하는 한편, 이재명 지사에게 의회 편가르기와 분열을 조장하는 반 민주적 행위를 전면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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