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 

◆ 재개장 이후 경주 양상 결과 기존 경주와 차별화 보이며 눈길

코로나19로 멈춰 선 경륜이 기나긴 휴장기를 마치고 어렵게 지난달 19일 개막해 2021  시즌도 벌써 6주 차를 맞이하고 있다. 재개장 이후 경주 양상을 분석한 결과 기존 경주와 다른 성향의 경주들이 나타나며 눈길을 끌고 있는데 하나하나 살펴보겠다.

◆ 대열이 동강나는 경주

광명 10회차(3.5∼7) 경주에서는 신인 김범수(A1 25기 유성 25세)의 선행을 시작부터 마크한 기존 강자 박성근(A1 13기 대구 41세) 장찬재(A2 23기 계양 32세)가 쫓아가지 못하며 줄이 끊어졌고 그 이후 차신은 계속 벌어지며 김범수의 독주가 이어졌고 나머지 선수들의 2착 싸움으로 진행됐다. 그리고 부산 경주에서도 김태범(B1 25기 김포 28세)의 선행을 임지춘(B1 12기 전주 40세)이 따라가지 못하며 대열이 세 동강 나는 형태의 경주가 나타났다.

광명 11회차(3.12∼14) 경주에서는 신인 윤진규(B1 25기 북광주 26세)의 선행을 우종길(B2 12기 의창 44세)이 놓치며 대열이 두 동강 났고 연대와 득점에서 연관이 없었던 안성민(B2 7기 금정 47세)이 2착하는 결과를 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륜 휴장은 선수들에게 생계와 훈련 사이에서 많은 고민을 하게 만들었다. 어떤 선수들은 당장의 생계 쪽으로 어떤 선수들은 미래의 훈련 쪽으로 노선을 정했고 이런 선택은 재개장한 현시점에서 경기력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경기력 차이는 선발, 우수, 특선급으로 등급이 세분화되어 있는 현재 자주 볼 수 없는 유형의 경주를 양산하게 됐다.

바로 위에서 언급한 대열이 두 동강 또는 세 동강 나는 경주다. 마지막 한바퀴의 김동우 경륜 분석 전문가는 “대열이 동강나는 형태의 경주는 대부분 신인급 자력형 선수가 있는 경주에서 발생했다. 전형적인 추입형 강자가 신인급 자력형을 만났을 때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신인급 자력형이 인지도 높은 선수를 인정하고 뒤에 달았다 해도 마크를 지켜내지 못하고 대열이 동강난다면 직선에서는 결국 몸 좋은 선수가 치고 나오게 된다. 인지도가 낮더라도 몸 상태나 훈련 상태를 보고 후착을 노리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 연대 협공과 성공률이 높아졌다!

그동안 인지도를 인정하는 경주가 많았다면 재개장 이후에는 지역적인 연대를 의식하는 경주가 늘고 있는 양상이다.

광명 11회차 광명 선발 결승에서는 창원권 연대 김재훈(B1 23기 성산 31세)과 김성호(B1 15기 구미 38세)가 협공을 펼쳐 금요일에 이어 두 번째 동반입상을 만들어냈고 특선 결승에서도 임채빈(S1 25기 수성 30세) 성낙송(SS 21기 상남 31세)이 황인혁(SS 21기 세종 33세)을 밀어내고 동반입상에 성공했다. 그리고 창원 결승조차도 전라권 연대 윤진규 최성일(B1 10기 광주 43세)이 시작부터 협공을 펼치며 동반입상을 굳혔다. 그밖에 청평팀 동료인 김범준(A1 20기 34세) 임경수(A2 24기 29세) 또한 부산 경주에서 동반입상하며 연대 협공의 시도율과 성공률을 높였다.

김 전문가는 “장기휴장으로 인해 선수들의 몸 상태 파악이 제대로 안되어 있는 만큼 지역적으로 마주칠 수 있어 그나마 정보 공유가 가능한 지역끼리 뭉치는 경향이 늘고 있다고 판단된다”며 “예전보다 연대협공에 대한 관심도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