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학습동아리 '은빛 컴'

"내 스스로도 내가 자랑스럽지요.” 누가 노인들을 컴맹이라 했는가. 여기 인터넷 서핑에 심취해 새로운 인생을 사는 어르신들이 있다.

은빛 컴 동아리(회장 신문현)는 노년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컴퓨터 동아리다. 정보화 시대, 노인이라고 뒤처질 수는 없다. 노령화 사회에 대비한 평생교육에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의 모임이다.

은빛 컴 동아리는 2004년 12월 22일 9명의 회원으로 출발해 현재 22명의 회원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신문현 회장(66)은 손주들에게 인기많은 할아버지다. 손자, 손녀, 심지어는 손주들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기짱 할아버지’로 통한다. 메일도 주고 받고 인터넷으로 최신 유행곡을 핸드폰 컬러링으로 선물해주는 할아버지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으리라.

은행에 갈 일도 없다. 복잡한 창구에서 줄을 서 기다릴 필요도 없다. 인터넷 뱅킹으로 편안하게 입출금을 한다. 지방 나들이를 위한 기차표 예매도 손가락 하나만 클릭하면 다 할 수 있다. “뉴스와 일기예보도 인터넷을 이용하지요. 세상을 다시 사는 기분입니다.” 이제는 새로 수강하는 기초반 후배들에게 도우미 역할을 할수 있을 정도로 대부분 중급의 실력을 보유.

은빛 컴 동아리 회원들은 후배 수강생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고 말한다. 남은 여생, 지역사회에서 함께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봉사하고 싶다. 동아리 활동을 통해 노년에 배움의 기쁨을 알게 됐고 무료하지 않게 됐다. 다른 이에게도 행복을 선사하고 싶은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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