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광명역 연계교통망으로 절실히 요구되었던 신안산선 타당성 조사 용역비 32억원이 올해 예산에 반영되었습니다. 지난 11월 전재희, 이원영 의원은 건설교통부로부터 영등포 정차는 없으며 광명역 정상화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노력하겠다는 확답을 받아냈습니다. 12월 건교부는 광명역세권택지개발사업 실시계획을 승인해 본격적인 개발에 착수하게 되었습니다.

영등포 정차논란의 일단락되었습니다. 투쟁일변도로 진행되던 범대위의 활동방향에 변화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요? 자칫 지역이기주의로 잘못 인식되었던 부분에 대한 과감한 개혁이 필요합니다. 범대위가 광명을 비롯한 8개시의 시민사회단체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실무진들이 구성되고 있습니다. 경기도의회는 고속철 광명역 특별위원회를 구성했습니다. 이철 철도공사 사장의 발언으로 소원해졌었던 광명시와 철도공사의 관계도 풀어나가야 할 과제입니다.

광명역세권 개발은 광명이 베드타운, 서울의 위성도시로서의 이미지를 벗어 버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입니다. 광명의 관문이자 생명선과 같은 KTX 광명역. 광명역을 빼놓고 광명의 미래를 논하기 어렵습니다.

이에 광명지역신문에서는 신년기획으로 백남춘 범대위 대표, 이효선 경기도의회 고속철 특위 위원장, 이학수 광명역장, 유상기 범대위 집행위원장, 최봉섭 광명시 정책개발팀장을 초청해 고속철 광명역 정상화를 위한 대책과 광명역세권 개발방향에 관한 이야기를 자유롭게 나눠봤습니다. 광명의 미래를 들여다 보십시오.
<일시 : 2006. 1. 7 (토) 오후 2시 / 장소 : 광명지역신문 사무실 / 사회 : 홍석우 광명지역신문 발행인>

사회 = 기본적으로 고속철 광명역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생각에 있어서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는 광명역 활성화를 위한 대책과 앞으로 본격적으로 추진될 역세권 개발방향과 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만들게 되었습니다.

백남춘 = 그저 차표만 사서 여행가는게 역사는 아닙니다. 물류중심도시로서의 광명을 만들기 위해 광명역 인프라를 빨리 구축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야 할 것입니다. 신안산선, 셔틀전철 등 작년 한해에는 희망적인 성과들이 있었지요. 경기도의회 이효선 특위 위원장님와 이한수 역장님의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최봉섭 = 백 대표님의 말씀처럼 단지 열차만 탈 수 있다는 것은 별 의미가 없습니다. 셔틀전철이 상반기 중에 된다고 했는데 어느 정도나 추진되고 있는지, 신안산선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지속적으로 범대위에서 관심을 가져 주셔야 할 것입니다.

유상기 = 범대위에 부천이 포함돼 8개시가 됐습니다. 2월까지 조직구성을 마무리 짓겠습니다.

이학수 = 광명역장으로 발령되면서 광명역이 규모는 큰데 그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는다는 사실만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광명역 활성화를 위해 애쓰고 있다는 것은 잘 몰랐었습니다. 광명의 네임밸류를 높이기 위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효선 = 지하철과 대중교통을 이용한 홍보가 강화될 필요가 있어요. 지하철에서‘관악역에서 10분이면 광명역에 갈 수 있습니다’라는 안내멘트가 나오도록 해야 합니다. 철도공사에서 이 부분을 시행해 주십시오.

이학수 = 현재 안내멘트가 나오고 있기는 합니다만 좀 더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본부에 건의해 개선하겠습니다.

유상기 = 문화, 체육행사, 대중교통과 연계한 홍보가 중요합니다. 역세권 개발과 관련해서는 주공이 지역주민들과 협의해 풀어나가야 할 것입니다.

이효선 = 찾아오는 광명역을 만들기 위한 홍보전략이 필요합니다. 2월 중 경기도 특위차원에서 포럼을 개최할 방침입니다. 광명역에서 설치 미술을 하는 등 다양한 공연, 이벤트 등 볼거리를 마련해 찾아오는 역사로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경기도 홍보지와 인근 시 홍보지를 통해 고속철 광명역을 지속적으로 알려 나갈 것입니다.

이학수 = 현재 광명역의 가장 시급한 과제는 주차시설 확충입니다. 상반기 중 1000면을 늘릴 방침입니다. 주말의 경우 3천대 이상이 주차합니다. 광명역 이용객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이므로 주차시설 문제는 영원한 숙제입니다. 현재 주차장 요금 인상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주차요금이 지나치게 저렴해 굳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려 하지 않아 버스업체들은 적자에 허덕이고 광명역은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는 실정입니다.

최봉섭 = 역세권 개발이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에 따라 1일 이용객 5만, 10만명 시대가 도래할 수 있습니다. 단기, 중기, 장기 계획을 동시에 지향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역세권 복합단지는 PF방식으로 2만2천평 부지에 연건평 20만평의 건물이 들어서게 되지요. 구로 디지털단지같은 것들은 광명시 업무단지에서 충분히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상업용지 활성화 부분도 지금부터 진행되지 않으면 나중에 어려워집니다. 이런 부분들은 경기도, 광명시, 주택공사가 합심해서 만들어 가야 할 일입니다.

이효선 = 경기도 특위는 광명역 활성화와 역세권 개발에 관한 도비 지원 등 예산을 지원할 것입니다. 예산을 제대로 쓰는 것은 범대위의 몫입니다.서울에 있는 기아자동차 본사를 광명역세권으로 유치해 세수를 증대시키는 방안을 마련하는 것도 생각해야 합니다.

이학수 = 셔틀전철에 관해 회의적인 의견들이 있습니다. 셔틀전철을 만들었을 때 전철을 이용하는 승객이 많지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최봉섭 = 그건 그렇지 않습니다. 지선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광역버스, 경전철, 셔틀전철 다 해야 합니다. 하겠다고 해놓고 승객이 없을 거라판단해 안한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습니다.
이학수 = 저는 광명시의 제안을 철도공사와 연계하는 가교 역할을 충실히 하겠습니다. 광명역 활성화는 종합예술입니다. 제안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논의해나갈 의향이 있습니다.

백남춘 = 역세권 개발의 본격적 추진, 광명역 정상화를 위한 노력이 가속화되고 있습니다. 이 문제는 광명시, 경기도특위, 범대위, 철도공사의 상호 협조가 없다면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이라는 합의에 도달한 것으로 보입니다.

사회 = 바쁘신 와중에 참석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이제 이렇게 각자의 입장을 이야기하면서 물꼬를 텄습니다. 더 구체적인 것들은 서로 협조해 나가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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