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생태지킴이 학습동아리 '생태랑 물이랑'

어떤 웰빙잡지에서 봤던 ‘집에서 지렁이 기르기’라는 제목의 기사가 생각났다. 생각난 김에 묻는다. “집에서 지렁이를 기르면 음식물 쓰레기도 처리되고 사람이 살기 좋다던데요?” 그러자 이들은 말한다. “집에서 왜 지렁이를 기르죠? 그건 집에 있어야 하는 것이 아닌데..”

학습동아리 숲이랑 물이랑은 '공생‘을 강조한다. 사람이 편하자고 자연을 소유하고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 속으로 들어가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숲이랑 물이랑은 자연을 사랑하는 30~40대 주부들의 모임으로 지역생태지킴이로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구름산에 올라가 땅에 누워 하늘을 쳐다본다. 땅을 느끼고 하늘을 느낀다. 꽃, 곤충, 나무.. 숲에 있는 것에 관심을 기울이고 모니터링한다. 너구리 발자국, 멧돼지똥, 안양천을 찾아오는 흰뺨검둥오리, 안터저수지 금개구리를 보며 즐거워하고 야생동물의 먹이를 놓아 준다. 나뭇가지를 주워 매미, 잠자리를 만들고 가끔은 산에 올라가 나뭇잎, 풀잎을 이용한 즉석 산채비빔밥을 만들어 먹기도 한다.

매주 금요일. 이들의 왁자지껄한 모임이 있는 날이다. “아이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욕심에 오는 엄마들도 있지만 공부하면서 자신이 아는 것을 지역에 환원하려고 노력하죠.”

숲이랑 물이랑 회원들은 생태학습 선생님으로 무료 자원봉사를 한다. 숲의 입장이 되어 보자. 물의 입장이 되어 보자. 자연과 공생하고 좋은 공기 마시며 사는 것이 웰빙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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