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가 올해에만 3백억원 이상의 혈세를 광명동굴(가학폐광산)에 투입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광명동굴 개발을 전담하고 있는 광명시 테마개발과의 본예산은 235억이지만 두번의 추가경정예산으로 가학산 근린공원 토지매입비 35억원, 라스코 동굴벽화 전시관 보강공사 5억원을 비롯해 총 66억6천여만원이 더 늘었다.

광명시 측은 광명동굴이 세계적인 명소가 되기 위한 초입단계라 불가피하게 많은 예산이 투입된 것이고, 창조오디션 예산집행이 끝나면 시설유지비, 인건비, 행사운영비 등 적은 돈만 들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해명하고 있다. 또한 광명시는 광명동굴 운영을 향후 시설관리공단으로 넘길 것이기 때문에 더 이상 막대한 돈이 들어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광명시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혈세가 줄줄새고 있다는 비난여론은 가시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이윤정 광명시의원은 “테마개발과 본예산이 235억이었는데 추경 두 번만에 66억이나 늘었다”며 “추경예산은 긴급을 요할 때 사용되는 예산이지만 유독 테마개발과는 신규편성이 다른 부서보다 2~3배 많고, 앞으로 몇차례 추경이 있는데 얼마나 더 많은 예산이 들어갈지 걱정된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이어 이 의원은 “동굴아트프로젝트, 체험놀이터, 공포체험관 등은 모두 임의적으로 만든 것이고, 이것은 곧 예산만 들어간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예산투입 없이도 매력적인 관광지가 될 수 있는 컨텐츠 개발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또한 “습도가 높아서 안전점검 등 지속적으로 들어가야 되는 돈이 있고, 테마개발과에서는 적은 돈이라고 하지만, 다른 부서에서는 정말 큰 사업을 할 수 있는 돈”이라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