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광명큰빛영화제 성황리 폐막...소통과 힐링의 시간

'2016 광명큰빛영화제(집행위원장 강은아)가 광명오픈아트홀과 광명시민체육관 잔디광장에서 19일부터 20일까지 무더위 속에서도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광명큰빛영화제의 조직위원장 임웅수 예총지회장은 “참여해 주신 시민들의 열정으로 영화제가 잘 마무리될 수 있었다”며 “문화민주화 차원으로 '예술로 행복한 도시, 시민이 빛나는 광명'을 모토로 시민들이 누구나 영화를 쉽게 보고, 즐기고, 참여하며 소통과 공감을 나누고 힐링의 시간을 누릴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국내외 다른 유명 영화제에 영화배우와 영화인을 위한 레드카펫이 있다면 광명큰빛영화제에는 시민들이 연예인들과 함께 영화배우처럼 당당하게 걸으면서 멋진 포즈도 취하는 ‘시민레드카펫’ 이 있었다. 8월 31일 세종문화회관에서의 코리아합창페스티벌 공연을 앞두고 있는 청춘합창단원 김정태씨는 하늘색 드레스를 입고 레드카펫을 걸어 인기를 끌었다.

광명4동의 1004의 섬 대표인 정영진씨도 아들 손을 잡고 레드카펫을 걸으며 “오늘이 생일인데 추억으로 삼을 재밌는 생일 선물을 받은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광명5동 시민이자 대학교수인 김대섭씨도 하얀 자켙 차림으로 큰 키를 자랑하며 레드카펫을 빛냈다. 광명시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 서유리씨도 모델 같은 외모로 레드카펫을 걸어 탄성을 자아냈다. 영화제 관람을 위해 모인 시민들은 레드카펫을 걷는 시민과 연예인에게 아낌없는 환호와 박수를 보내고 동영상과 사진 촬영을 하며 함께 즐거워 했다.

영화제 기간 중에는 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족영화부터 어린이를 위한 애니메이션, 청소년의 장·단편다큐 작품, 장애우를 위한 배리어프리 버전 영화, 인권, 공포 영화 등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상영되었다.

개막작으로 김혜자, 최민수, 강혜정, 이천희, 이레 등이 출연한 휴먼 코메디 영화 ‘개를 훔치는 완벽한 방법’ 이 상영되어 관객들의 웃음과 감동을 끌어냈다. 단편영화 ‘러브레따’(감독 서은아) 상영 후에는 감독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어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이끌어냈다. 늦은 시간에도 자리를 지키며 영화감독에게 속내를 담은 질문을 쏟아내며 오붓하고 정감있는 시간을 보냈다. 이밖에도 프랑스 애니메이션 ‘어네스트와 셀레스틴’이 상영되어 어린이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주었다. 또한 영화 ‘앙리앙리’ 는 배리어프리 버전으로 상영되어 시청각 장애우들도 함께 영화를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

폐막작으로 상영된 영화 ‘클랜’은 아르헨티나의 군부독재시절의 실제 사건을 다룬 영화로 공포와 스릴로 열대야를 잊게 해 주었으며 정치와 국가의 문제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기도 했다.

한편 한국영상자료원(류재림 원장) 후원으로 국내 최초 애니메이션 '홍길동'이 상영된 광명시민체육관 잔디광장에는 무더위가 잠시 가시고 자연 바람이 부는 가운데 온 가족이 돗자리를 깔고 여름 밤하늘의 달빛과 함께 공감의 추억을 만들기도 했다.

야외잔디광장에서는 인도 요가 전문가 발찬드 밤보리야 강사의 지도로 힐링요가 강습도 진행되었다. 7세 어린 아이부터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에 이르기까지 여러 시민들이 참여하여 무더위에 지친 심신의 피로를 풀어냈다.

광명큰빛영화제에서는 조미라 중대첨단영상대학원교수의 씨네인문학 강좌도 마련하여 눈길을 끌었다. ‘신에게 도전하는 애니메이션의 상상력’이란 주제로 다양한 애니메이션의 종류와 상상력의 세계를 흥미진진하게 풀어내어 참여한 시민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도영화 ‘행복까지 30일’ 상영 직전 특별프로그램으로 편성된 인도의 전통춤 까탁댄스 공연은 신의 이야기를 전하는 스토리텔링을 담은 춤으로 발리우드강사이자 까탁댄스 전문가인 디랜드라 티와리 씨의 얼굴표정과 춤사위에 스토리가 가득하여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다.

‘다문화, 탈북, 이주노동자 및 성폭력과 정보권의 문제’를 다룬 옴니버스 인권영화 ‘시선너머’를 보고 난 후 전문 MC 함성일 씨 진행으로 씨네 토크쇼도 의미있는 부대행사로 꼽혔다. 이날 행사에는 인권을 공부하는 시민모임 ‘옹이’ 회원들과 인권영화 ‘시선너머’를 기획한 국가인권위원회 김철홍 박사 등이 참석하여 인권에 대한 열띤 토크쇼를 펼쳤다.

개막식에는 탤런트 김덕현과 방송인 박다인이 MC를 맡아 진행에 나섰고 양기대 광명시장, 경기도의회 권태진 새누리당 도의원, 박승원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의원과 조화영 시의원 등이 함께 했다. 문화예술계 인사로는 지상학 영화인협회 이사장과 지명혁 전 영등위 위원장, 이기원 영화인협회 경기도지회장, 유희성 뮤지컬 연출가, 박찬빈 연극연출가 등 여러 내빈들이 자리를 빛냈다. 또한 배우 이한위, 윤승원, 이정용, 노현희, 배도환, 박상면 등이 참석하여 시민과 함께 레드카펫을 걸으며 시민들의 환호를 받았다.

개막식에 참가한 양기대 시장은 “올해 처음 문화민주화 관점에서 시작된 광명큰빛영화제가 국내외 유수 영화제와는 달리 시민들이 영화배우처럼 당당하게 걸으면서 멋진 포즈도 취하는 ‘시민레드카펫’이 있어 흥미롭고 색달랐다”며 “시민과 영화 애호가들이 편하게 즐기면서 창조적 꿈을 꿀 수 있는 소박하지만 의미있는 행사가 되도록 더욱 챙겨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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