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의 모 시립어린이집에서 보육교사가 원생에게 가혹행위를 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물의를 빚고 있다. 경찰은 해당 어린이집의 CCTV를 압수하는 등 수사에 착수했다.

민간어린이집보다 관리감독이 철저할 것이라 믿었던 시립어린이집에서 아동학대사건이 발생하자, 어린이집에 아이를 맡긴 부모들의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어린이집의 보육교사 김OO(25,여)씨는 지난 16일 낮 12시 20분경 최OO(5,여)양이 밥을 먹지 않는다는 이유로 어린이집 2층에 있던 최양을 1층으로 데려가 양쪽 어깨와 허리를 움켜잡는 등 신체적 학대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최양의 부모는 같은 날 저녁, 아이를 씻기려다가 아이의 몸에 손톱자국 등 상처가 난 것을 보고 어린이집에 항의했고, 해당 어린이집 원장은 아동학대 의심행위로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집 원장 A씨는 "아이의 부모와 보육교사의 말이 엇갈려서 경찰에 신고했고, 김씨를 17일 해직시키는 등 조치를 취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한편 아동학대 혐의를 받고 있는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아이가 밥을 안 먹고, 말을 듣지 않아서 화가 나 아이의 어깨와 허리를 움켜잡기는 했지만 때리지는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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