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말해 상대방이 놀라거나, TV 볼륨이 너무 크다고 옆집이나 아랫집에서 소음으로 불편을 호소하는 경험이 있는 어르신이라면 청력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벨톤보청기 광명난청센터(원장 정순옥)가 광명시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노인성 난청 특강과 무료상담을 실시해 호응을 받았다. 원장 정순옥 청능사가 진행한 무료특강은 최근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노인성 난청에 대한 경각심을 환기시키고, 예방과 치료를 위해 마련됐다. 이 특강엔 광명시에 거주하는 약 200여명의 노인들이 참석했으며, 특강은 물론 무료 상담과 기초 청력 검사, 보청기 청소 등이 함께 진행됐다.

 						 							▲ 노인성 난청 특강에는 20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했다.
▲ 노인성 난청 특강에는 200여명의 어르신들이 참석했다.

노인성 난청은 노화로 인해 소리가 잘 들리지 않는 것으로 75세 노인 중 1/3 이상이 난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바로 앞에서 마주보며 대화를 하는데 말소리를 잘 못 알아듣고, 딴 소리를 하는 경우가 잦으면 노인성 난청을 의심하고 청력검사를 통해 난청 여부를 확인해야 증상이 더 악화되는 것을 예방할 수 있다.

정 원장이 복지관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강연을 실시하는 것은 난청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노인들 스스로 병원에 검진을 받으러가는 경우가 드물고, 이에 대한 지식이 부족해 방치되는 일이 많기 때문이다.

이날 무료특강은 난청의 발생원인, 다른 난청과 비교되는 노인성 치매의 특징, 자가진담법, 치료와 예방법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이루어졌다. 정 원장은 “노인성 난청을 겪는 어르신들의 대부분이 사람들과의 대화를 피하게 되면서 대인기피, 우울증 등 정신적인 문제를 함께 겪으며 고통을 받고 있다”며 “잘 들리지 않는 것을 남에게 숨기지 말고,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빨리 착용하는 것이 예방과 치료를 위한 지름길”이라고 말했다. 노인성 난청은 청력상실이 오랜기간에 걸쳐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본인 스스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청력의 변화를 친구 또는 가족이 먼저 알게 되는 경우가 많아 주변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특강에 참석한 노인들 대부분이 청력 검사를 한번도 받아 본 경험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으며, 실제로 특강 후 실시한 상담과 기초청력검사에서 난청 진단을 받는 경우도 있었다. 노인들은 “난청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된 좋은 계기였다”며 “앞으로도 이런 기회들이 많이 생겨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 벨톤보청기 광명난청센터 정순옥 원장(사진 왼쪽)이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에 보청기와 찜찔팩을 전달하고 있다.
▲ 벨톤보청기 광명난청센터 정순옥 원장(사진 왼쪽)이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에 보청기와 찜찔팩을 전달하고 있다.

정 원장은 “장애인보장구 정식등록업체에서 보청기 구입시 정부보조금이 최대 131만원까지 지원되고 있어 경제적 부담없이 자신에게 맞는 보청기를 착용할 수 있게 됐다”며 “소리가 잘 들리지 않아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면 증상이 더 심해지지 전에 난청 여부를 검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벨톤보청기 광명난청센터는 5월 10일 광명시노인종합복지관에 보청기 1개와 찜질팩 30개를 후원했으며, 어버이날 행사 ‘오월의 행복한 시간’을 후원하는 등 어르신 복지를 위해 힘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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