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멍지역신문=장성윤 기자] 4.15 총선 선거운동이 한창이다. 코로나19로 인해 유권자들과의 대면접촉이 어려운 상황에서 후보자들은 저마다 본인 알리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낙하산 대 지역인물간 대결로 주목받고 있는 광명갑 선거구에서 광명사람, 광명일꾼을 내세우고 있는 기호 3번 민생당 양순필 후보는 특유의 부지런함으로 지역구 곳곳을 누비고 있다. 기득권 양당을 심판할 적임자를 자처하는 양순필 후보는 “광명갑에서 기득권 양당 모두 전략공천이란 이름으로 금수저 공천을 하면서 지난 겨울부터 지역을 누벼 온 두당 6명의 예비후보들을 흙수저로 만들어버렸다”며 “기득권 양당이 광명갑에서 자행한 공천은 인간적 예의도 없고, 공정하지도 않으며, 광명시민을 무시한 오만하고 뻔뻔한 공천”이라고 연일 날선 공격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전략공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기호 8번 김경표 후보 측은 연일 SNS에서 민주당 후보 일부 지지자들과 설전을 벌이면서 맷집을 키워나가고 있는 상황. 김경표 후보는 ‘무소속도 당선되는 공정한 세상’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고 광명시민의 손으로 무소속을 뽑아달라는 의미를 담아 선거운동원 장갑에 8자를 새겨 홍보하고 있다.

미래통합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한 기호 9번 권태진 후보의 수염도 화제다. ‘낙하산 잡는 9원투수’를 외치는 권태진 후보는 벽보와 공보, 현수막에 수염을 기른 모습을 전면에 내걸어 시선을 잡았다. 여타 후보들의 웃는 사진과 대비되는 파격적인 이 한 장의 사진은 미래통합당이 지역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내리꽂은 낙하산을 잡고 광명시민의 자존심을 찾겠다고 무소속 출마를 단행한 그의 스토리와 맞물려 회자되면서 유권자들의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광명을 지역은 광명시장 출신인 양기대 후보를 겨냥한 보수 진영 청년후보들의 톡톡 튀는 홍보전이 눈길을 끈다. 만 29세 최연소 후보인 미래통합당 김용태 후보는 ‘헛된 기대, 이제 그만’이라는 카피를 선보였으며, 무소속 김기윤 후보는 양기대 후보에게 불거진 각종 의혹들을 풍자하며 '돈 정치, 술 주정, 여자문제 미투 없는' 당당한 후보임을 홍보했다.

이렇게 튀어서 유권자들에게 어필하는 후보가 있는 반면에 튀어서 곤란한 일을 겪는 후보들도 있다.

민주당 임오경 후보는 3일 광명지역언론협의회가 주관한 후보자토론회에 혼자 불참해 ‘토론회도 못 나오는 사람이 무슨 국회의원 후보냐’는 구설수에 올랐다. 미래통합당 양주상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 여성근로자를 지칭해 ‘여공’이란 표현을 썼다가 양순필 후보가 부적절하다며 문제를 지적하자 급히 사과하기도 했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