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들 질문에 답변 못해 쩔쩔...시민단체, 기자회견장서 전략공천 반대 피켓시위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전략공천으로 논란의 중심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광명갑 임오경 예비후보(전 서울시청 여자핸드볼팀 감독)가 6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출마기자회견을 열었지만 지역현안을 묻는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해 진땀을 뺐다. 기자회견에는 백재현 국회의원, 양기대 광명을 예비후보, 광명갑 소속 시, 도의원들도 참석했다.

가뜩이나 전략공천으로 지역사회 반응이 싸늘한 가운데 임 후보가 준비되지 않은 모습으로 공식석상에 첫선을 보이면서 '지역을 모르는 낙하산'이라는 논란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민주당 임오경 예비후보(가운데)가 6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재현 의원(오른쪽)과 양기대 광명을 예비후보(왼쪽)를 비롯해 시, 도의원들도 참석했다.
민주당 임오경 예비후보(가운데)가 6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백재현 의원(오른쪽)과 양기대 광명을 예비후보(왼쪽)를 비롯해 시, 도의원들도 참석했다.

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핸드볼 국가대표를 거쳐 우리나라 구기종목 사상 최초의 여성감독으로 스포츠계 유리천장을 깬 주인공이고, 새로운 도전을 승리로 이끌어내는 무한한 에너지를 가진 후보”라고 스스로를 칭했다. 그러면서 “중장년층, 여성과 청년, 장애인의 희망을 가로막는 수많은 유리천장을 깨는 정치를 하겠다”며 “그동안 코트 위 지도자로 증명한 승부사 리더십, 수백 회의 강연을 통해 나눠 온 희망 에너지를 광명시민과 대한민국을 위해 값지게 쓰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광명시민을 위해 에너지를 쓰겠다는 임 후보는 정작 광명지역의 현안이 무엇이라 생각하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광명에 온 지 5일째로 지금 지역현안을 습득하고 있다”는 궁색한 답변으로 일관했고, “그럼 지역현안에 대해 알고 있는 게 하나도 없냐”고 되묻자 “습득 중”이라는 말만 되풀이했다. 기자들의 질문이 이어졌지만 임 후보가 즉답을 못하자, 진행자가 서둘러 기자회견을 마무리하는 해프닝도 벌어졌다.

한편 시민단체로 구성된 광명시유권자운동본부 관계자들은 임 후보의 기자회견장에서 낙하산 공천 반대 피켓 시위를 했으며, 민주당이 특정후보 전략공천을 광명갑에 강행한 과정과 이유 등을 공개하라는 내용의 서면질의서를 민주당 중앙당과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발송했다.

							광명시유권자운동본부가 임오경 후보 기자회견장에서 낙하산 공천 반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광명시유권자운동본부가 임오경 후보 기자회견장에서 낙하산 공천 반대 피켓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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