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직 제의에 고사...정세균 총리와 부동산 세제정책 손발 맞추나?

[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3선의 백재현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광명갑)이 최근 부동산 세제 정책을 담당할 후임 국토교통부 장관직 제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백재현 국회의원이 차기 국토부장관직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월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백재현 국회의원이 차기 국토부장관직 제의를 받았지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소식통에 의하면 청와대가 고강도 부동산 대책 발표를 앞두고 있고, 부동산 세제정책으로 집값을 안정시킬 수 있는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정치권에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백 의원은 지난 12월 말 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을 만났으며, 이 자리에 이 같은 제안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의 제안에 백 의원은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쉬고 싶다”며 장관직을 고사한 상태. 그러나 문재인 정부의 19번째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김현미 국토부장관 후임의 긴급구원투수로 투입돼 정세균 국무총리와 손발을 맞출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세균계의 오랜 주축 멤버인 백 의원은 국세청 9급 공무원으로 공직을 시작해, 공직자로서는 드물게 현장에서 세무사사무소를 직접 운영하는 등 실무경험을 갖췄으며, 국회의원 3선의 임기 동안 당 정책위의장과 국회 예결위원장을 역임하는 등 이미 당내에서는 재정세제전문가로 인정받고 있다.

또한 지난 18대 국회에서는 부동산 세금의 주무부처인 기획재정부 소관 상임위인 기획재정위 조세소위위원으로 활동하면서 MB정부의 종합부동산세, 양도세 등 부동산 감세 기조를 상당 부분 막아냈고, 부동산 정책 소관 상임위인 국토교통위에서 재개발지역 세입자 원주민 재정착률을 높이기 위한 정책들을 주도한 바 있다.

19~20대 국회에서는 지자체 부동산 재산세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를 담당하는 행안위 지방세독립세 전환, 지방교부세 확대를 통한 조세정책을 정상화하고, 지방재정 확대에 큰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백 의원은 총선 불출마 선언 당시 향후 거취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어떤 선거에도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이지 정계은퇴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여지를 남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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