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언주 의원이 성애병원에 메르스 의심환자가 격리되어 있다는 낭설을 지역주민들에게 대량 발송해 큰 혼선을 빚었다. 이 의원은 착오였다며 정정 문자를 다시 발송했지만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 왼쪽은 착오로 보낸 문자메시지, 오른쪽은 정정 메시지
▲ 이언주 의원이 성애병원에 메르스 의심환자가 격리되어 있다는 낭설을 지역주민들에게 대량 발송해 큰 혼선을 빚었다. 이 의원은 착오였다며 정정 문자를 다시 발송했지만 주민들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사진 왼쪽은 착오로 보낸 문자메시지, 오른쪽은 정정 메시지

새정치민주연합 이언주 국회의원(광명을)이 3일 광명성애병원에 격리된 메르스 의심환자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광명성애병원에 의심환자를 격리 조치 중’이라는 잘못된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지역주민들에게 대량발송해 큰 혼선을 빚었다. 이 의원측은 착오였다고 사과했지만 주민들의 시선은 곱지 않다.

이 의원 측에서는 문제의 메시지를 발송하고 1시간여 지난 후에 “메르스 확진환자 발생에 대비해 광명성애병원이 지역거점병원 격리병상으로 지정됐다. 광명성애병원에는 메르스 질병과 관련한 방문자가 일절 없었고, 다만 환자와 접촉한 바 있는 가족은 자택 격리조치 중이며 현재까지 정상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정정하면서 “저희의 착오로 인해 혼선을 줘 대단히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주민들은 “가뜩이나 메르스 공포가 확산되고, 일부 학교는 휴업까지 했는데 제대로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국회의원이 경솔하게 지역주민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낸 후에 착오였다는 게 말이 되느냐”,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데 메르스를 정치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등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한편 이 의원의 문자메시지를 보고 사실여부를 확인하려는 주민들의 문의전화가 광명시에 빗발치자, 광명시 해당부서에서는 이 의원측에 병원에 격리된 환자가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광명시 관계자는 "메르스와 관련해 확진환자와 접촉한 광문초 학생 등 3명 외에는 아직 의심환자도 없는 상태"라며 "메르스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온갖 유언비어가 난무하고 있는데 이를 경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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