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크로앙스 5층에 소재한 헬스클럽 ‘R 휘트니스’가 할인을 미끼로 1년 장기회원을 무더기로 모집한 후 일방적으로 문을 닫아 먹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13일 밤 7시 피해자들이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다.

 						 							▲ 광명크로앙스 내에 있는 헬스클럽 피해자들이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 광명크로앙스 내에 있는 헬스클럽 피해자들이 대책회의를 하고 있다.

피해자들은 “헬스장에서 법원경매 사실을 알리지 않고 헬스기구가 반출되기 직전까지 장기회원을 모집하는 등 먹튀 사기의 전형적인 수법을 썼다”며 “종적을 감춘 사장을 반드시 찾아내 법의 심판대에 올리겠다”면서 격양된 반응을 보였다.

특히 일부 피해자들은 "이 헬스클럽의 경우 사장은 있지만 바지 사장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도대체 실체도 없고, 책임자도 없고, 결국 유령 헬스클럽을 차려놓고 사기를 쳤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현재 60여명의 피해자들이 이 헬스장 업주를 사기혐의로 경찰에 집단고소한 상태이며, 그 피해액은 5천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이 헬스장의 장기회원이 1,860여명이라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피해액은 15~20억원에 이를 것으로 주장하고 있어 피해는 눈덩이처럼 불어날 전망이다.

 						 							▲ 장기회원을 모집해놓고 지난 달 돌연 영업을 중단한 광명크로앙스 내 'R 휘트니스'가 먹튀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텅 비어있는 헬스장 내부.
▲ 장기회원을 모집해놓고 지난 달 돌연 영업을 중단한 광명크로앙스 내 'R 휘트니스'가 먹튀논란으로 물의를 빚고 있다. 사진은 텅 비어있는 헬스장 내부.

한편 체육시설이 아닌 판매시설에 헬스장이 어떻게 들어섰나에 대해서도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피해자들은 “이런 상황이 올 때까지 광명시는 무엇을 했느냐”며 “불법으로 용도변경해 영업을 하고 있는 헬스장에 대해 영업정지와 고발조치 등 강력한 조치를 내렸다면 피해자들이 양산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광명시와 경찰은 “헬스장 피해인원과 피해액을 집계하고 있는 중”이라며 “허가과정의 문제점 등에 대해서도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