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리위 회부된 김익찬 시의원, "똥묻은 개가 겨묻은 개 욕하나?"

의원품위유지의무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시의회 윤리위원회에 회부된 김익찬 시의원이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나상성 의장이 윤리위 구성을 주도한 것이라고 불만을 제기하면서 피감업체로부터 돈을 받은 의혹이 있는 K시의원의 추가 의혹을 언급하면서 파문이 예상된다. 또한 김 의원은 해외연수시 도박을 했다고 거론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법적 자문을 받아 차후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 김익찬 시의원이 20일 시의회 1층에서 자신이 윤리위에 회부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김익찬 시의원이 20일 시의회 1층에서 자신이 윤리위에 회부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김 의원은 “나상성 의장이 조화영 의장 불신임, 정용연 제명을 주도했고, 조화영 의원을 출당시키려다 실패하자, 이번에는 나를 타킷으로 하고 있다"며 “새정치민주연합 당원인 나 의장이 새누리당과 야합해 윤리위를 주도하는 것은 해당행위이며, 새정연 광명갑구에서 을구 의원들을 못 잡아 먹어 벌이는 무모한 행동”이라 성토했다.

이어 김 의원은 자신이 페이스북에 언급한 피감업체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K시의원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의원은 K의원이 6대 의회 때 의장이 되는 것을 도와준 후 의장 판공비 일부도 챙겼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6대 의회 후반기에 K의원이 의장(정용연)을 밀어주고 18개월 정도 한달에 40~60만원씩 판공비 카드를 가져다 썼다. 정용연 전 의장 사퇴시 업체에서 돈 받은 의원을 언급한 이유는 지난 해외연수 때 나 의장이 내게 전화해 '피감기관이 100만원을 준다고 하니 K의원과 상의하라' 해서 K의원과 통화하고 카톡도 주고받았다”며 “내가 K의원에게 피감기관에서 돈 받으면 나중에 문제되니 알아서 하라고 했다. K의원이 파타야 가서 의원들 마사지 시켜주려 했는데 못 시켜주자, 제트스키 비용을 낸다는 얘기를 직접 들었고, 의원들 국내여행 중에도 피감업체에서 식사를 제공한다고 했지만 내가 두 번 막은 적이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한 새정연 김기춘, 이영호 의원과 새누리당 2명의 의원에 대해서는 법적 자문을 받은 후 차후 기자회견을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리위 회부가 부당하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특정의원과의 금전거래가 사실이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며 “2년 6개월 전 대학원 학비가 부족해 정상적인 절차로 1천만원을 빌린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회 사무국 직원 인사에 개입했다는 것과 관련, “작년 12월 나 의장이 운영위원회 회의실로 없애고, 의장실을 옮기려 한다는 것을 알게 돼 항의했고, 이후 의장이 전문위원과 일부 직원들의 인사발령을 강행해서 내가 의회 사무국장을 교체하라고 시장에게 요청한 것을 두고 인사개입이라고 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밝혔다.

동료의원들에게 인신공격을 했다는 것과 관련해 김 의원은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욕하는 꼴"이라면서 "일부 시의원들의 경우 'XX년, XXX년'이라고 자주 욕설을 하는데 누가 더 품위를 손상하는 것이냐"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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