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고심하고 있는 백재현 국회의원이 27일 광명시 모처 식당에서 우윤근 전 주러시아 대사를 광명의 호남향우회 관계자들에게 소개시키며 “잘 도와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우 전 대사가 광명갑으로 출마하는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돌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백재현 의원, 우윤근 전 주러대사
사진 왼쪽부터 백재현 의원, 우윤근 전 주러대사

백 의원이 최근 측근들에게 불출마 의향을 전하고 자리를 물려줄 사람을 물색하고 있는데다 지난 5월 주러 대사 임기를 마치고 돌아온 우 전 대사는 출마 지역을 고심하고 있어 상황이 맞아 떨어진 셈.

우 전 대사는 1957년생(만62세)으로 전남 광양에서 17,18,19대 국회의원을 지내고, 2016년 총선에서 낙선한 후 주러시아대사로 임명돼 지난 5월 임기를 마쳤다. 우 전 대사는 백 의원과 2014년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으로 호흡을 맞춘 인연이 있다.

이에 대해 백 의원 측은 “호남향우회와 저녁식사 중에 우 전 대사가 ‘구로에 와 있는데 어디냐’고 연락을 해왔고, 백 의원님이 ‘광명이니 들르라’고 해서 우연히 마련된 자리”라며 “우 전 대사는 박영선 의원 지역구인 구로을 출마 가능성이 있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이어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고심하고 있고, 아직 불출마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포중 광명 호남향우회장은 "백 의원이 소개시켜 줄 사람이 있다며 나오라 했는데 시간이 안 맞아 못 갔다"며 "어떤 상황인지 잘 모르지만 낙하산 인사가 내려오는 것에 호남향우회는 반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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