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공사 설립을 추진하려다가 수차례 시의회의 반대에 부딪혔던 광명시가 이번에는 시설관리공단을 만들겠다고 홍보부터 하고 나섰지만 또 다시 시의회의 문턱을 넘지 못했다.

광명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는 9일 광명시가 제출한 '광명시 시설관리공단 설립 및 운영조례안'을 보류했다. 찬성하는 의원은 없었다. 반대토론에 나서 김기춘 시의원은 "자리를 만들기 위해 필요없는 조직을 만들고, 그로 인해 필요없는 경비가 소요된다"고 말했고, 이병주 시의원 역시 "시설공단이 없어도 세수가 들어오는데 왜 굳이 인건비로 18억원의 혈세를 들이느냐"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시설관리공단 설립조례안은 이효선 시장 시절 시의회에서 7차례 부결됐고, 이어 양기대 시장이 추진하려던 도시공사 조례안은 시의회에서 6차례나 보류, 부결된 바 있어 양 시장이 재임 후에도 계속 이런 전철을 답습하며 행정력만 낭비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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