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고의로 숨겼다" vs 학원측 "은폐아냐"

광명2동에 소재한 기숙학원인 J학원에서 학생들이 집단적으로 전염성 피부염인 옴에 걸려 교육당국이 조사를 벌이고 있다. 24일 경기도교육청은 강원도로 여행을 다녀온 학원 학생 1명이 지난 21일 옴 진단을 받았고, 이후 학생 30여명에게 전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의 전염사실은 몰래 휴대전화기를 가지고 있었던 원생 한 명이 가족에게 사실을 알리면서 드러났다. 이에 학원에서 고의로 옴 발생사실을 은폐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옴에 걸린 학생의 학부모들은 23일 밤 10시경 학원로비로 몰려와 “학생들이 며칠 전부터 옴 증상을 호소했지만 학원에서 약만 바르면 낫는다며 문제를 숨기기에 급급했다”고 항의하면서 수업료 전액환불과 치료비 보상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J학원측은 “21일 피부가 가렵다고 해서 병원에 보냈으나 옴 확진판정을 받지는 못했고, 23일 사실을 확인해 바로 교육청과 학부모들에게 알렸다”며 “수업을 하지 못한 일자만큼 수업료를 환불하겠다”고 해명했다. J학원은 학생들을 모두 귀가 조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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