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준비운동, 고칼로리 음식, 아이젠 등 필수

                                                                                   ▲ 최형권 소방교
▲ 최형권 소방교
등산은 특별한 기술이 필요치 않고 보편화되어 있는만큼 그 이면에는 안전사고 요인도 다수 도사리고 있다. 등산화를 신지 않아 미끄러지는 사고부터 해가 졌는데 하산을 미루어 길을 잃는 등 조금만 주의하면 일어나지 않을 사고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것은 겨울 산행의 특성을 무시하고 안일하게 생각해 비롯되는 사고들이다. 겨울 낭만과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산에 오르기 전에는 충분한 준비가 필수다.

추운 날씨에는 몸의 근육이나 관절이 굳어 있기 때문에 넘어지거나 미끄러지지 않아도 갑작스런 동작에 몸에 이상이 생길 수 있으므로 충분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산에 오르기 전 스트레칭 등 워밍업을 통해 등산에 적합한 몸 상태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추운날씨에 자동차 운행을 위해 몇 분 동안 예열을 해야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설경을 구경하고자 높은 산을 오르려는 계획을 세웠다면 물품을 잘 점검하여야 한다. 땀과 열이 잘 배출되는 기능성 등산복, 가볍고 고칼로리 음식(초콜릿, 사탕 등), 미끄러움에 대비한 아이젠과 스틱, 조난에 대비한 시계, 휴대전화, 랜턴 등을 반드시 준비하여 한다.

그러나 만반의 준비를 하고 산에 올라도 사고는 예기치 않게 찾아올 수 있다. 겨울철 산은 올라갈수록 온도하강 및 거센 바람 등 좋지 못한 기상여건들을 만나게 된다. 자칫 좋지 못한 몸 상태에 이상기후까지 만나게 되면 저체온증이나 동상 같은 사고를 당할수도 있다. 또한 급작스런 날씨 변화에 심장질환 등의 사고도 일어날 수 있다. 이 경우 응급처치 및 신속한 구조요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등산로에는 현재 위치 및 방향을 표시한 표지판이 설치되어 있는데 이는 등산로를 안내하기도 있지만 유사시 신속한 구조가 될 수 있도록 돕는다. 따라서 등산시에는 경치 뿐 아니라 본인의 위치를 알 수 있는 표지판도 함께 보면서 산행해야 한다. 스스로의 안전은 스스로 확보한다는 생각으로 떠나기에 앞서 미리 살피는 습관을 갖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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