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식 의원, 철산도서관 공사 특위구성해 조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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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정식 의원이 의회 본회의장에서 10분 발언을 하고 있다.
철산도서관공사 하도급업체 선정문제, 부실 여부 조사해야

"나무에 목이라도 매달고 죽고 싶은 심정입니다” 철산도서관 건립공사 원청업체인 K건설로부터 하청을 받은 M건설 인부들에게 식사를 제공했지만 식대 1659만5천원을 받지 못한 식당 주인 정모씨의 하소연이다.

서정식 광명시의원이 정례회 첫날인 3일 의회 본회의장에서 10분 발언을 통해 영세 식당을 운영하는 정씨의 녹취를 공개하면서 철산도서관 건립공사 하도급 업체선정과정의 문제, 부실공사 여부를 밝힌 후 준공을 내주고, 의회 차원의 특위를 구성해 전반적으로 조사할 것을 제안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씨는 철산도서관 건립공사 하청업체 인부들에게 2011년 11월부터 2012년 3월까지 5개월간 식사를 제공했지만 준공을 앞둔 현재까지도 1,659만5천원의 식대를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정식 의원은 “원청업체와 하청업체간의 문제로 광명시는 책임이 없다고 할지 몰라도, 시행청이 광명시라는 것을 믿고 음식을 저렴하게 제공했지만 결과는 ‘먹튀’였다”며 “4천원짜리 밥 4,175그릇을 팔았지만 결국 헛장사, 헛수고를 한 셈”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 의원은 “정치인들은 세치 혀로 서민이 잘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는데 정씨 부부가 어려운 상황에 처한 현실을 보면 과연 서민을 위한 정치를 하고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편 광명시는 철산도서관 건립공사에서 원청업체가 하도급업체에게 적법하게 대금을 지불했으므로 식대 미지급에 대해 원청업체에 행정조치는 불가능하며, 광명시가 하청업체와 계약을 한 것이 아니라 조치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시장 출판기념회가 아니라 광명역 활성화나 신경써라" 범대위 사무국장에 쓴소리

서 의원은 또한 “KTX 광명역 이용시 야간에 귀경객들이 버스를 어디에서 타야 되는지 몰라 불편을 겪고 있고, 유료주차장 만차로 불법주차문제가 심각하며, 12월 코스트코 개점으로 주차난이 더 극심할 것”이라며 “광명역 활성화 대책을 제대로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지난 10월 양기대 시장의 출판기념회 관련 문자메시지를 광명역활성화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 사무국장 문모씨가 발송한 것에 대해 꼬집었다.

서 의원은 “양 시장 출판기념회의 일시, 장소를 알리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하고, 출판기념회가 끝난 후 ‘보내주신 성원에 힘입어 출판기념회를 마쳤습니다. 광명시장 양기대’라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한 사람이 범대위 사무국장이었다”며 “그런 일에 신경쓰지 말고, 시장 사람이 아닌, 광명역 활성화에 노력하라”고 쓴 소리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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