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콘서트 혈세낭비 논란..시장개인홍보에 예산 전용?

광명시가 민선 5기 양기대 시장 취임 2년을 맞아 개최한 '기대콘서트'가 시장 이름을
사용한 명칭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게다가 이 콘서트는 사전에 예산편성도 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예산을 용도에 맞지 않게 전용하는 등 양기대 시장 개인의 홍보를 위해
시민의 혈세를 썼다는 비판도 거세게 일고 있다.

                                                                                   ▲ 문현수 의원이 기대콘서트가 시장 개인홍보를 위해 혈세를 낭비했다면 질의하고 있다.
▲ 문현수 의원이 기대콘서트가 시장 개인홍보를 위해 혈세를 낭비했다면 질의하고 있다.
기대콘서트에 들어간 에산은 1100만원이며, 주관부서인 기획예산과에서는 사무관리비로 현수막, 초대장 비용 등을 집행했고, 기획예산과의 공연협조요청으로 문화관광과는 개그맨 섭외비용 등을 기획공연예산으로 505만원 집행했다. 기획공연예산은 계획되지 않은 다양한 장르의 질높은 예술공연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1억원의 예산이 편성되어 있다.

10일 광명시의회 복지건설위원회 문현수 의원은 문화관광과 행정사무감사에서 기획공연예산을 예산의 본래 용도와는 전혀 무관한 기대콘서트 연예인 출연료로 쓴 사실을 밝히고, 주관부서인 기획예산과 신용희 과장을 증인출석시켰다.

                                                                                   ▲ 신용희 기획예산과장이 증인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 신용희 기획예산과장이 증인출석해 답변하고 있다.
증인 출석한 신용희 기획예산과장은 기대콘서트의 '기대'가 무슨 뜻이냐는 질문에 "내부회의에서 콘서트 명칭이 '기대콘서트'로 변경됐다"며 "민선 5기 2주년을 맞아 시정 성과를 보고하고, 시민들이 꿈과 희망을 기대하도록 행사명칭을 임팩트하게 한 것"이라면서 기대콘서트의 '기대'가 양기대 시장의 이름과는 무관하다는 입장이다. 신 과장은 보편적인 사람들은 기대콘서트의 기대를 시장 이름으로 오해한다는 의원들의 계속된 질문에 "그렇게 보지 않는다"는 답변만 되풀이했다.

문현수 의원은 '기대'와 무관하다는 공무원의 답변에 "그렇다면 부연콘서트(유부연 의원). 중식제공(심중식 전의장), 복금메뉴(강복금 의원)는 어떤가"라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것은 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선출직 공직자인 시장 취임 2주년을 기념해 1100만원이 넘는 예산을 사전에 편성하지도 않고 썼고, 게다가 시민들에게 질높은 공연을 보여주기 위해 편성된 기획예산공연을 시장 자신을 홍보하는 자리에 사람들을 많이 오게 하는 수단으로 개그맨을 섭외하는데 썼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정치인이 자기 홍보를 해서 다음 선거에 득표를 하기 위해 사비가 아니라 시민의 혈세가 이용됐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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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7월 2일 민선5기 양기대 시장 취임 2주년을 맞이하여 열린 기대콘서트

또한 유부연 의원은 "누구나 그렇게 생각하는데 해당부서의 과장이 기대콘서트가 양기대의 '기대'와 상관없다는 것은 정말 뻔뻔한 답변"이라며 "시장과 관계없는 일이라면 최소한 시장이 그 자리에 없었어야 되는 것 아니냐"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문제삼자, 신 과장은 "정치인이자, 지자체장인 시장이 시민혈세를 안쓰고 할 수 있는 것이 뭐가 있냐"며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 문제를 말하는 것은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반박했다.

이에 유 의원은 "내 지역구가 하안3,4동, 소하1,2동인데 동별로 시정을 다시 설명할 필요가 있을 것 같은데 '부연 설명회'를 기획에산과에서 예산을 들여 개최해보는 건 어떻겠냐. 부연 설명회의 '부연'은 유부연의 '부연'이 아니다"라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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