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랑 편지랑 친구랑..배려하는 학교문화 정착되길

소하2동에 위치한 안서중학교(교장 이옥경)는 8일(금) 자율활동시간에 '사과의 날(애플데이)' 행사를 개최했다. 이 행사는 올해 6월과 10월에 시행되는데 그 중 첫 번째 행사였다.

'친구사랑 주간'에 맞추어 실시된 이번 행사는 방송조회를 통해 '사과의 날'에 대한 유래(원래는 10월 24일로 ‘24’를 우리말로 풀면 ‘둘’이 서로 ‘사’과하고 화해하는 뜻으로 학교폭력 국민협의회 및 시민단체가 정함)를 소개하고, 대표학생을 선정하여 사과편지를 낭송하였다. 이어서 전교생 모두에게 예쁜 편지지와 봉투를 나눠주고, 사과편지를 쓴 학생들에게는 빨갛게 잘 익은 사과를 하나씩 주어 사과를 반쪽씩 나눠먹으며 “둘이 서로 사과하고 화해”하는 매우 유익한 시간을 가졌다.

사과편지를 대표로 읽은 3학년 이찬 학생은 “사과편지를 쓰면서 친구에게 미안했던 마음을 풀어내어 좋았고, 앞으로 더 친하게 지낼 수 있을 것 같아 보람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의 주무를 맡은 진로인성부장 이덕임 교사는 “친구와 진정으로 소통하는 것은 바로 화해와 용서라고 생각한다"며 "아이들에게 줄 사과를 시장에서 구입하면서 학생들에게 나누어 줄 생각을 하니 무척 신났었다"고 한다.

체벌이 사라지고 학생인권조례가 발표되었지만, 학생들은 점점 개인주의화되고, 학교폭력 또한 늘어나는 일선 학교의 현장에서 '사과의 날'과 같은 행사를 통해 많은 학생들이 사과하고 화해하며,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아름다운 학교문화가 정착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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