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상치않는 민주공천 후폭풍에 야권연대바람 밀리나?

4월 11일 치러지는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의 광명갑, 광명을의 여야 공천자가 확정되면서 사실상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하게 됐다. 광명은 두 선거구 모두 광명시장 출신의 현역 국회의원과 변화를 모토로 삼은 정치신인의 2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새누리당은 일찌감치 광명갑 차동춘 후보, 광명을 전재희 후보를 별다른 논란없이 단수후보로 공천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광명갑 백재현 후보의 단수공천, 광명을 이언주 후보의 전략공천과정에서 공천탈락한 후보들의 반발이 거세게 일면서 후폭풍이 만만치 않은 실정이다. 민주통합당과 통합진보당은 17, 18일 야권단일후보경선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각각 통합진보당 양순필, 김성현 후보를 누르고 야권단일후보로 확정됐으나, 민주당 공천탈락자들이 무소속 출마를 강행할 경우 야권연대의 의미가 무색해질 가능성도 있다. 복잡하게 얽혀가는 4.11 총선 판세 어떻게 흘러갈까.

◆광명갑구 (광명1~7동, 철산1,2,4동)

광명갑구는 시의원, 도의원, 민선 2,3기 시장을 거쳐 국회의원 재선을 노리는 민주통합당 백재현 후보의 텃밭이다. 전통적으로 호남세가 강한 광명갑은 새누리당 바람이 불었던 2008년 총선에서도 백 후보가 당선된 선거구로 ‘광명을 누구보다 잘 아는 후보, 지역일꾼’을 컨셉으로 잡았다.

그러나 정치신인인 새누리당 차동춘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백 후보에 비해 인지도가 뒤지고 있는 차 후보는 민생현장을 직접 방문해 정책과 공약을 발굴, 점검하는 ‘찾아가는 현장대화’로 기존 정치인과 차별화된 정책선거에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서민 중심의 교육공약으로 교육전문가 이미지도 눈에 띈다.

민주통합당 공천에 반발하고 있는 김진홍 후보의 무소속 출마 가능성도 있다. 백 후보의 정치적 기반이던 호남세력의 일부가 백 후보에게 등을 돌리고 반(反)백재현을 공개적으로 표방하고 있고, 이들 중 상당수가 아직도 김 후보의 편에 서 있음을 감안할 때 김 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곧 호남표의 분산이라는 점에서 백 후보에게는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한다. 김 후보는 선거인단 모집과정에서 부정행위로 검찰고발까지 당한 백 후보의 단수공천을 수긍할 수 없다며 무소속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어 가장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광명을구 (철산3동,하안1~4동,소하1,2동, 학온동)

광명을구는 보건복지부 장관 출신의 3선 의원인 새누리당 전재희 의원에 맞서 변호사 출신 정치신인인 민주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출사표를 던지면서 여-여 대결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광명을구는 전통적으로 새누리당의 강세지역으로 전재희 의원은 조직력과 인지도에서 타 후보의 추종을 불허하는 거물급 정치인이다. 광명역세권, 보금자리 등 지역의 굵직굵직한 현안의 마무리, 보육, 학교폭력 대책 등에 대한 공약을 마련하고 있다.

전략공천된 민주통합당 이언주 후보는 야권단일후보경선에서 승리했지만 지역 기반이 없어 상대적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다. 또한 전략공천으로 당내 조직이 분열돼 혹독한 신고식을 치르고 있다. 이 후보는 “전재희를 꺾으라는 당의 특명을 받았다”며 지역공약보다는 MB정권 심판을 화두로 전 후보를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당 전략공천에 불복한 장영기 후보가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고, 진보신당 신동열 후보도 움직이면서 야권성향 후보 난립도 우려된다.

반면 광명시장 출신인 무소속 이효선 후보는 새누리당 표를 가져와 전재희 의원을 낙선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국민생각’ 입당 여부를 저울질 하고 있으며, 김철환 후보는 후보를 사퇴할 예정이다. 민주당 공천에 반발하던 이원영 후보도 무소속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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