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공천논란 이언주, 경선 하루 앞두고 공식활동 시작

전략공천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민주통합당 광명을 이언주 예비후보(40)가 야권단일후보경선을 하루 앞둔 16일 기자회견을 열고 공식활동을 시작했다. 그동안 이 후보는 전략공천에 대한 비판여론을 의식해 공식적인 행보를 자제하고, 지역내 민주당 인사들과 개별적으로 접촉해 왔다.

                                                                                   ▲ 민주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민주통합당 이언주 후보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언주 후보는 17, 18일 실시되는 광명을 선거구 유권자 700명의 전화여론조사에서 통합진보당 김성현 후보에게 승리해야 야권단일후보가 될 수 있다.

그러나 '낙하산 no! 지역일꾼 yes!'를 외치며 민주당 전략공천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있는 통합진보당 김성현 후보가 만만치 않은 경선 경쟁자이고, 또한 민주당 광명을 지역위원장 출신인 장영기 예비후보가 전략공천에 강력히 반발하며 탈당 및 무소속 출마의사를 밝히는 등 민주당 내부 분열도 경선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도 이 후보에게는 부담이다.

이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새누리당 전재희 후보를 꺾으라는 당의 특명을 받고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그동안 광명을에서 열심히 뛰어오신 민주당 후보들과 그 지지자들에게 송구스럽지만 좀 더 큰 목표를 위해서 이제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말했다.

민주당 전략공천에 대한 지역내 반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이 후보는 “민주당이 광명을 지역을 전략공천한 것은 오히려 광명이 그만큼 중요한 곳이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며 “새누리당이 심판의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당에서 전재희 후보를 이길 수 있는 대항마가 없다고 판단해 적합한 후보를 전략공천 한 것 같다”고 전했다.

                                                                                   ▲ 백재현 의원, 조정식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기자회견장에 자리를 함께 했다.
▲ 백재현 의원, 조정식 경기도당위원장 등이 기자회견장에 자리를 함께 했다.
또한 이 후보는 “피상적으로 프로필만 보면 새누리당에 더 어울리지 않냐는 이야기도 나오지만 지금까지 기업 변호사로 일하면서 준법, 윤리경영, 공정거래를 위해 내부에서 야당 역할을 하며 싸워왔다”며 “제도를 개선하지 않고서 기업 안에서 싸우는 것은 한계가 있어 정치권에 발을 딛게 됐다”고 밝혔다.

중점을 두고 있는 지역공약과 정책을 묻는 질문에 “광명에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그동안 광명을 열심히 돌아봤다”며 “아이가 하나 있는 엄마로서 보육시설과 사회복지시설이 타지역에 비해 부족하고, 주차문제도 심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부산 출신으로 사법시험에 합격한 뒤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르노삼성자동차, 에쓰오일 법무팀에서 일했으며, 희망코리아정치연대 공동대표로 있다.

이날 회견장에는 백재현 국회의원, 조정식 경기도당 위원장, 민주당 광명을 소속 시, 도의원 등이 자리를 함께 했다.

저작권자 © 광명지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