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지역신문=장성윤 기자] 광명시의회 제248회 임시회 첫날인 4일, 의회 로비에서 고성을 지르는 시의원과 갑자기 후배 의원에게 무릎을 꿇는 시의장의 돌출행동으로 의회는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다. 논란의 당사자는 조미수 의장과 김연우 시의원.

							(시진 왼쪽) 조미수 의장이 4일 본회의장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동료의원들에게 해명하는 모습 / (사진 오른쪽) 김연우 시의원이 의장에게 항의하고 본회의장에서 나오는 모습
(시진 왼쪽) 조미수 의장이 4일 본회의장에서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동료의원들에게 해명하는 모습 / (사진 오른쪽) 김연우 시의원이 의장에게 항의하고 본회의장에서 나오는 모습

문제의 발단은 본회의 직전인 오전 9시 50분경 김 의원이 의회 2층 로비에서 조 의장을 향해 “있지도 않은 사실을 지어내 의원을 총알받이로 삼고 있다. 의장 자격이 없으니 내려오라”고 고성을 지르면서 벌어졌다.

최근 모 언론에서 의원들이 민원현장인 A낚시터를 방문하며 의회차량을 이용한 것을 두고 권위적이고 지역유지에게 고개숙인 행태라 보도했는데 의회차량을 김 의원이 요청해서 체면을 살려주려 했다는 조 의장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는 주장이다.

김 의원은 “의회차량을 쓰려 하지도 않았고, 광명시가 A낚시터의 불법 점용에 허가를 내준 문제로 방문한 것인데 지역유지의 불법을 비호하는 것처럼 매도당했다”고 밝혔다. 같은 이유로 김 의원은 해당 언론사가 사실확인 없이 허위사실을 보도했다며 법적 대응을 검토 중이다.

김 의원이 항의에 조 의장이 갑자기 무릎을 꿇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의원들과 공무원들이 지켜보는 상황이었는데 김 의원이 사과하라고 하니 사과했다는 입장이다. 조 의장은 “의장으로서 김 의원 체면을 생각해 차량을 지원했는데 잘못이 있다면 용서하라고 무릎 꿇고 절을 한 것”이라며 “서로 할 말이 있고, 못할 말이 있는데 여성 후배의원이 선배인 나에게 이러는 것이 섭섭하다”고 말했다.

고성에 무릎사과까지... 해프닝을 지켜본 의원들과 공무원들은 "감정을 추스르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 해도 두 사람 모두 도가 지나쳤다”며 “때와 장소를 가리지 못하는 부적절한 처사로 시의회 수준을 떨어뜨리고 있다”면서 황당하다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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