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자문위, 지역사회와 연대해 창립 결의

연중기획 '안전한 학교, 꿈을 심어주는 학교'
[제1탄] 학교폭력, 발벗고 나선 지역사회

준비위원장에 나대원 청목조경 대표 선임…일진회와 폭력조직 고리 끊어야

학교폭력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가운데 이제는 지역사회가 나서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광명지역신문 자문위원회(위원장 정원조)는 16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자문위원회와 지역사회에서 뜻을 같이 하는 단체들과 연대해 ‘스쿨폴리스’를 창립하고, 학교폭력을 근절하는데 앞장서기로 결의했다. 또한 자문위원회는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위해 각계각층의 시민사회단체들과 중지를 모으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

                                                                                   ▲ 광명지역신문 자문위원회는 16일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지역사회 전문가,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민간 스쿨폴리스를 창립하기로 결의했다. @사진=박성국 기자
▲ 광명지역신문 자문위원회는 16일 학교폭력 근절을 위해 지역사회 전문가,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해 민간 스쿨폴리스를 창립하기로 결의했다. @사진=박성국 기자
현행 스쿨폴리스가 관 주도라면 이번에 창립될 스쿨폴리스는 민간 주도로 전국에서 최초다. 폭력전담경찰 1명이 지역교육청에 배치돼 지역의 모든 학교에서 벌어지는 폭력사건을 관리하는 것과는 달리, 민간 스쿨폴리스는 교육을 받은 민간인들이 각 학교별로 3인 1조로 상주하면서 일진회와 조직폭력배의 유착고리를 끊고, 피해학생과 가해학생의 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활동을 펼치게 된다.

스쿨폴리스는 초기에는 시범학교를 지정해 실시하고, 향후 광명시 전역으로 확대된다. 스쿨폴리스 준비위원장은 사업을 제안한 나대원 부위원장(청목조경 대표)가 맡게 됐다. 나대원 준비위원장은 광명시, 광명경찰서, 광명교육지원청 등 관계기관과 유기적으로 협의하고, 시민사회단체들과 연대하는 한편, 학교현장에서 일하는 교사, 학부모들의 참여도 이끌어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나대원 준비위원장은 “광명에도 범죄 조직에 가담하고 있는 학생들이 있고, 일진회와 성인 조직폭력배와의 연결고리를 끊는 것이 중요하다”며 “학교폭력은 지역사회가 머리를 맞대고 진지하게 고민하고, 행동에 나서지 않는다면 결코 뿌리 뽑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피해자도 학생이고, 가해자도 학생인데, 문제가 터지고 나서 처벌하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라며 “가해학생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생활기록부에 남기자는 식의 임시방편이 아니라 아이들이 학교와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민간 스쿨폴리스는 2월 중 발대식을 갖고, 3월부터 본격적인 활동에 착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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