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범대위, 교도소 이전반대..강력히 응징하겠다

안양시가 KTX 광명역세권 인근에 안양교도소 이전을 계획하는 과정에서 광명시가 교도소 이전에 반대하지 않는다고 법무부에 거짓말까지 한 것이 들통나 망신을 당하고 있다.

                                                                                   ▲ 백남춘 범대위 대표가 안양교도소 이전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기대 시장, 이준희 시의장을 비롯해 범대위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 광명시청 윤한영
▲ 백남춘 범대위 대표가 안양교도소 이전반대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양기대 시장, 이준희 시의장을 비롯해 범대위 관계자 등 1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 = 광명시청 윤한영
안양시는 시장이 바뀌면서 당초 교도소 리모델링을 결정한 법무부와의 협의사항을 번복, 이전을 요구해 건축협의를 거부하고, 국무총리실 행정협의조정위원회에 조정을 신청했으며, 법무부는 지난 21일 광명시에 의견조회 공문을 보낸 상태다. 이 공문에는 광명시가 이전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안양시의 주장이 들어있다. 안양시가 제안한 교도소 이전부지는 박달2동 산100번지 일원 군부대 탄약고 402,929㎡(12만평)에 달한다.

이에 광명시와 KTX광명역활성화범시민대책위원회(이하 범대위)가 공식적으로 제동을 걸고 나섰다. 광명시와 범대위는 29일 광명시청 중회의실에서 안양교도소 이전 반대 기자회견을 열고, 안양시가 무책임한 교도소 이전계획을 철회해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 안양시가 제안한 교도소 이전계획부지는 박달2동 산100번지 일원 군부대 탄약고 402,929㎡(12만평)에 달한다.
▲ 안양시가 제안한 교도소 이전계획부지는 박달2동 산100번지 일원 군부대 탄약고 402,929㎡(12만평)에 달한다.
양기대 시장은 “광명시가 안양교도소 이전에 대해 어떤 의견을 가지고 있는지가 지금 시점에서는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 입장을 강력히 천명할 필요가 있다”며 “광명시가 교도소 이전을 찬성한다는 식의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안양시는 진실을 밝히고 광명시민에게 사과하라”고 밝혔다.

양 시장은 또한 “KTX 광명역 인근에 교도소 이전을 추진하는 것은 광명역세권 활성화에 악영향을 줄 것이 확실하다”며 “행정구역이 안양시라는 이유로 광명시의 의견이 무시된 채 추진된 이전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또한 범대위 백남춘 대표는 성명서를 통해 “복합환승센터 건립, 신안산선 조기착공, 코스트코 유치 등 광명역 활성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시점임에도 불구하고, KTX 광명역 주변에 교도소 이전을 주장하는 안양시의 독선적인 행태에 분노한다”며 “안양시는 KTX 광명역과 불과 700미터 떨어진 박달동 군부대 일원이 교도소 이전부지로 적합하다고 제안하면서 광명시에서도 이전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허위 주장까지 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범대위 백 대표는 “이전부지 타당성 조사결과가 결정되지도 않았는데 언론에 흘려 광명시민과 안양시민을 우롱하는 무책임한 안양시의 행정에 울분을 참을 수 없다”며 “이런 행태가 계속될 경우 35만 광명시민의 단합된 힘으로 안양시를 강력하게 응징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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