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시 전세가 작년대비 3~40% 상승

                      ▲ 조기태 공인중개사는       1955년생으로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현대투자신탁 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철산3동에서 부자공인중개사(2681-5600)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조기태 공인중개사는 1955년생으로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현대투자신탁 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철산3동에서 부자공인중개사(2681-5600)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즘 신문이나 인터넷 경제면에는 온통 전세가격 상승에 대한 기사들이 넘쳐난다. “가을 전세 대란 온다. 세입자들 여름밤 잠 설친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 2억5천만원 돌파”, “수도권 아파트 1억이하 전셋집 씨가 말랐다”, “분당 신도시 전셋값 하늘을 달린다”, “전세 집 구하기 하늘의 별따기” 등등 남의 집에 세들어 사는 것도 서러운데 자고 나면 전세가 상승이란 말을 들을 때마다 전세 거주자들은 살엄음판 위를 걷는 것 같다.

무주택자들이 전세보증금으로 잠시나마 마음 편히 살아 왔는데, 날로 뛰는 전셋값 때문에 또다시 외곽으로 아니면 집 크기를 줄어서 이사를 가야 하는 설움을 맛보아야 할 것 같다.

광명시 아파트 및 연립, 빌라 등의 전세가격도 두드려지게 상승을 하고 있다. 전세가 상승이 작년에 대비 평균 3-40% 상승을 하였지만 물량마저도 충분하지 않아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집주인이 요구한 금액대로 인상시켜 자녀 교육 때문에 눈물의 재계약을 해야 할 판이다.

철산주공12단지 22평형이 1년전에는 1억2~3,000만원 하던 것이 현재는 1억6,000만원에 거래되고 있으며 물량도 거의 없는 상태이어서 9~10월경에는 1억7~8,000만원까지 상승할 것 같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또한 철산쪾하안 재건축 4개단지 전세 만기가 가을부터 도래하고 있는데 2년전 입주 당시 25평형 전세가격이 1억5~6,000만원이었던 것이 현재는 2억6~8,000만원으로 전세기간을 연장하려면 1억원 이상을 인상하여 주어야 계약을 연장할 수 있다. 이제는 [하우스 푸어]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우리스 푸어]로 사는 세상이 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

그렇다면 왜 이렇게 전세가격 상승이 지속되고 있을까? 그 원인을 살펴보면 첫째 현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공급정책을 꼽을 수 있다. 이는 무주택자들에게 조금만 기다리면 주변 시세보다 50%~70% 수준의 가격으로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심어 주어서 주택 매입을 뒤로 미루고 우선 전세로 거주하려는 수요층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둘째는 향후 부동산 가격 상승이 어렵다는 것이다. 또는 부동산 경기 침체 및 하락으로 인한 재산적 손실이 두려워 수요층들이 전세로 전환하거나 그대로 눌러 사는 사람들이 증가하면서 전세로 쏠림 현상이 심해졌다.

이렇듯이 전세시장은 심각하게 진행되는데 정부는 매번 너무 안이한 대처만 반복하고 있다. “전세난이 심각한 상태는 아니다”, “임대, 소형 주택 공급을 확대 하겠다”, “전세자금 대출금을 증액하고 절차도 간편하게 하겠다” 등 원론적인 의견만 제시하면서 전세시장은 꼬여만 가고 있다.

부동산 현장의 전문가들은 올 가을 이사철이 도래하면 전세가는 더욱 가파른 상승세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하반기 공공요금이 줄줄이 인상되면, 화폐가치 하락으로 인해 金이나 부동산 가격상승으로 이어질 공산이 크다.

따라서 무주택자라면 2억원 내외 전세보증금으로 전세를 고집하는 것보다는 사고전환을 할 필요가 있으며, 빈번히 이사를 거듭하기보다는 역발상으로 지금이 내 가족에 맞는 아파트를 선택하여 과감하면서도 신중한 매수 전략을 세우는 방법도 하나의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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