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과수에 성분감식 의뢰..CCTV 분석

광명시 모 고등학교에서 독극물로 추정되는 음료를 마신 학생 5명 중 1명이 구토와 마비 증세를 보여 병원에 실려가는 사건이 일어나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4일 낮 12시 50분경 이 학교 학생 5명은 사물함에 보온병과 초콜렛이 들어 있는 것을 발견하고, 친한 후배가 선물로 줬다고 생각해 보온병에 들어 있는 음료를 나눠 마셨으며, 이 중 이모군이 심한 구토와 마비증세를 보여 인근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음료를 마신 A군은 “보온병을 열었는데 술 냄새나 매실원액 냄새처럼 시큼했고, 먹어보니 너무 역겨워서 나머지 친구들은 조금만 마셨는데 이군만 많이 마신 후 병원에 실려갔다”며 "학교에서 또 이런 일이 일어날까봐 학생들이 두려워하고 있다"고 전했다.

광명경찰서는 보온병에 담긴 음료를 현장에서 수거해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성분 감식을 의뢰하는 한편,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또한 외부인의 침입 흔적이 있는지, 학교 내부인의 소행인지 규명하기 위해 사물함 주변 CCTV를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학교측은 경찰수사에서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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