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광명시흥 보금자리 사전예약 올해 안에 못해

광명시흥보금자리지구 주민들이 지구계획이 확정되었지만 언제 시작될지 모르는 보금자리사업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LH가 올 상반기 중에 할 수 있다던 광명시흥보금자리 사전에약을 올해 안에 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이고, 언제쯤 사전예약을 할 지 밝히지 않고 있어 주민들의 혼란은 가중되고 있다.

                      ▲ 광명시흥보금자리       조감도
▲ 광명시흥보금자리 조감도
광명시흥보금자리는 작년 3월말 선정되어 작년 5월 지정, 고시되었으나, 11월 사전예약에서 제외되면서 취소 수순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기도 했었다.

주민들은 “보금자리가 언제 사업이 시작될 수 있는지 모르는 상황에서 LH가 아무 것도 하지 않고, 이렇게 계속 질질 끌고만 간다면 정작 피해를 입는 것은 주민들”이라며 “보금자리로 묶어놓고 1년이 지나도록 재산권 행사를 하지 못하며 속앓이만 하면서 무작정 기다리고 있으니 답답하다”고 말한다.

광명시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 LH공사가 사전예약을 하겠다고는 했는데 올해 사업계획에는 설계만 하고, 사전예약은 없는 것으로 되어 있는 것 같다”며 “LH공사측이 광명시흥보금자리가 워낙 대규모여서 설계부터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사전예약이 언제 될 지 현재로선 알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최근 LH공사가 자금난으로 광명시흥보금자리사업 등의 포기를 선언했다는 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LH공사가 사업을 포기한 적이 없다고 즉각 해명했지만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는 실정이며, 주민들은 광명시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LH 입장만 대변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인 대처를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이에 국토위 소속 백재현 국회의원측은 “군사타운 이전 문제, 지하철 도입, 기반시설 문제 등이 아직 확정되지 못했고, 광명의 입장에서도 보금자리가 매우 중요한 문제이므로 서두르지 말아야 한다”며 “최대한 빠른 시일내에 광명시가 유리하도록 세부사항에 대한 협의를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LH는 올해 사업비 30조7천억원 중 신규사업비로 2조7천억원을 책정했으나, 사전예약을 받은 보금자리 2차지구 보상에만 4조1,317억원, 광명시흥 23조1,600억원, 성남고등 1조원, 파주운정3에도 6조4천억원의 사업비가 들어간다.

한편 국토부와 LH는 재정난 해소를 위해 보금자리건설에 민간이 참여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특별법 개정 움직임도 보이고 있다. 이 경우 LH와 민간이 협력회사방식으로 개발을 추진하게 되며, 서민들에게 값싼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보금자리의 근본취지와 맞지 않는다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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