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놀이극 '아방리 들소리' 창작공연 열려

아방리들소리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면 어떨까. 민속놀이극 '아방리 들소리'가 이런 색다른 시도를 위해 뮤지컬과 만났다. 11월 19일 광명시민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민속놀이극 '아방리들소리' 제4회 정기공연.

                      ▲ 향토문화인 아방리농요에       뮤지컬이 가미된 색다른 시도로 주목을 받았던 민속놀이극 '아방리들소리' 공연이 19일 시민회관에서 열렸다.
▲ 향토문화인 아방리농요에 뮤지컬이 가미된 색다른 시도로 주목을 받았던 민속놀이극 '아방리들소리' 공연이 19일 시민회관에서 열렸다.
아방리 민속보존회(회장 양승옥)가 창작한 이번 공연은 광명의 향토문화유산인 '아방리 농요'의 원형을 유지하면서 시민들이 좀 더 쉽게 즐길 수 있도록 뮤지컬을 가미한 색다른 시도를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공연을 총괄 지휘, 제작한 임웅수 예술감독은 "우리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음악과 춤을 감미하여 제작한 작품인 만큼 관객들이 마음 속에 숨겨진 신명을 표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한다.

임 감독은 이번 창작공연의 취지에 대해 "농요, 상여소리, 논에서 일하면서 흥얼거리는 소리, 지게지고 산에 오르면서 하는 소리 등 우리 소리가 특정인이 작사, 작곡한 것이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생긴 소리이고, 세계에서 제일 잘된 자작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이런 소리들이 마당에서 민속놀이발표회식으로 하다 보니 사람들이 잘 모르고, 관심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무대에서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고 밝혔다.

                      ▲ 임웅수     예술감독
▲ 임웅수 예술감독
이날 공연을 위해 10여명의 연출진과 40여명의 단원들이 힘을 모았다. 민속놀이극 '아방리 들소리'는 총 5장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도시화 물결 속에서도 전통문화를 유지하며, 농업을 생업으로 하며 살아가는 주민들의 인간미를 보여준다.

관객들은 신명나는 공연 내내 웃음과 박수갈채를 아끼지 않았다. 공연을 관람한 시민은 "아방리 농요를 뮤지컬화 시킨 것이 신선했다"며 "철산댁, 하안녀 등의 출연도 친숙했고, 병신춤에서도 많이 웃었다"고 말했다.

임 감독은 "무대가 협소해 농악적 요소인 다이나믹한 장점을 많이 부각시키지는 못했지만 이번 공연을 통해 한국의 소리가 대중화될 수 있는 많은 가능성을 엿보았다"며 "컨텐츠를 개발하고, 광명소리를 완벽하게 구사해서 앞으로 광명을 알리고, 대한민국의 문화상품으로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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