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담화 - 공개된 이야기보다 더 재밌는 비하인드 스토리]

공개된 이야기보다 더 재밌는 숨겨진 기사 속 비하인드 스토리…광명지역신문 창간 7주년, 몇 가지 이야기들을 공개합니다.

광명지역신문은 2004년 4.15 총선, 2006년 5.31 지방선거, 2008년 4.9 총선, 2010년 6.2 지방선거 등 총 4차례의 선거를 거치면서 더욱 성숙해졌다.

2006년 지방선거는 한나라당 바람으로 이효선 시장을 비롯해 한나라당 후보들이 싹쓸이 현상이 일었고, 2010년 지방선거는 선거 막판 젊은 층의 바람으로 민주당 양기대 후보를 필두로 싹쓸이했다. 이런 묻지마 투표의 양상은 지역정치인들이 지역주민들보다 당과 힘있는 공천권자에게 줄을 서게 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

올해 지방선거는 그야말로 잘못된 공천이 무엇인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로 남았다. 민주당은 갈팡질팡하는 백재현 의원의 리더십 부재로 탈당 러시가 이어졌으며, 호남 출신이 아니면 살아남기 어려운 당내 경선을 택하면서 갑구는 후보 7명 중 다번의 순번을 받은 1명을 제외한 6명, 을구도 순번 가번이 모두 호남으로 채워졌다.

뿐만 아니라 민주당은 경선과정에서 조직적으로 대의원들에게 금품이 살포되거나 중대한 선거법 위반 행위로 검찰에 송치되는 후보자들이 속출하면서 선거 후 폭풍도 겪었다. 민주당의 수장격인 백재현 의원은 돈 경선이 치러지는 것을 알고 있었다는 후문이다.

한나라당 역시 공천과정에서 전재희 장관의 측근들에 대한 보은성 공천으로 후보들을 배치했다. 특히 라선거구 한나라당 공천자들의 경우 지역구민이 아니었다가 공천을 대비해 작년 11월과 올 4월에 각각 이 지역구로 전입한 것이 알려지면서 지역주민을 무시한 공천이라는 논란이 일었고, 공천에서 아예 배제되어 버린 당시 시의원은 국회의원에 줄서기를 못한 죄로 명확한 이유도 없이 탈락했다. 그는 결국 공천의 부당함을 비판하며,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지역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회의원의 개인적 충성맨들만 넘쳐나면 지역은 조악하고 책임지기 싫어하는 이들의 소굴로 전락한다. 지방선거의 주인공은 지역민들이지만 정작 주인공이 배제된 선거에 광명의 자치권은 실종되고 있다.

정당공천이 책임공천이 아니라 원칙과 명분이 없는 사천으로 전락하는 이유는 ‘인물’이 아니라 ‘정당’만을 보고 한 표를 찍어주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광명에서도 이런 정치현실을 바꿔 나가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오고 있다. 깐깐하게 따질 줄 아는 유권자들의 모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움직임도 일고 있다. 타성에 젖은 정치판을 바꾸려는 시민의식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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