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 집값 다소 상승할 듯..전세물량은 품귀

                      ▲ 조기태 공인중개사는       1955년생으로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현대투자신탁 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철산3동에서 부자공인중개사(2681-5600)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 조기태 공인중개사는 1955년생으로 서강대 경영대학원을 졸업하고 현대투자신탁 부장을 역임했으며, 현재 철산3동에서 부자공인중개사(2681-5600)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요즘 서울 및 수도권 인기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여 전세 만기 도래가 예정되어 있는 세입자들 가슴을 울컥하게 만들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광명지역 기존 아파트 단지 전세 물량도 품귀상태이며 가격도 3-5,000만원 상승하였고 특히 철산. 하안 4곳의 재건축 신규아파트 단지는 이보다 더 심각할 정도이다. 이곳 25평대 아파트의 전세가는 금년 초 입주당시 1억7-8천만이던 것이 지금은 2억7천만 내외이며 이 또한 매물은 없는 상태이다.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2년 후인 2012년이 더 걱정이 되어진다.

전세가격이 상승하는 요인들을 살펴보면

1. 주택가격의 대세 하락기에 나타나는 현상으로 향후 주택가격 하락을 예상하여 주택 보유자들이 매도 우위 행동을 취하고 대신 전세를 선택하려는 심리가 작용한 결과이며

2. 무주택자 및 주택 구매 수요자들이 미래 주택가격 하락에 대한 재산적 손실을 우려하여 매입보다는 전세를 선택하는 층이 증가하고 있으며

3. 은행예금금리가 연 3%대로 떨어져 전세보증금보다 수익률이 높은 월세 또는 반 월세로 전환하여 전세 매물이 상대적으로 감소하였고

4. 수도권 미분양 아파트 및 잔금을 납부하지 못한 아파트들이 전세로도 내놓지 못하는 물량이 있는 것 같으며

5. 정부는 임대주택 건설보다는 일시적 시장안정을 위하여 전세자금대출 지원을 하여 유동성을 증가시켰으며, 이런 틈에 편승하여 집주인들은 경쟁적으로 전셋값을 올려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진단해 본다.

6. 마지막으로 광명시의 경우 철산. 하안 재건축 4개단지가 금년 상반기까지 입주가 완료되어 전세가 상승을 이끌었고, 신규 아파트를 선호하는 젊은 층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데 공급할 공간이 없는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이렇듯 가파른 전세가격 상승이 매매가격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모두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생각하고 있다. 과거에는 전세가격 상승이 바로 매매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사례들이 있었지만 지금은 주택 보유에 대한 주관적 관점과 생활양식 및 가구당 인구 수 등 많은 사회적 변화가 있어 예측하기란 매우 힘든 일이다. 신문이나 방송에서 전문가라는 사람들도 미래의 부동산 가격을 족집게처럼 맞추는 일이 그리 많지 않다.

그래도 예상을 하여 본다면 내년에는 주택 가격이 중, 소형평 위주로 다소 상승 할 것으로 보인다. 연도별 수도권 입주아파트 가구수 현황을 보면 2009년이 156,081가구, 2010년이 171,153가구, 2011년이 108,343가구로 나타나고 있다. 2011년 입주 아파트가 10년 만에 가장 적다는 것이다. 정부가 추산하는 연간 신규주택 총 소요량이 43만가구 정도다.

수도권만 살펴보면 올해보다 36.7%가 감소한 62,810가구가 적게 공급된다. 이는 2008년 말 세계금융위기로 민간건설사들이 아파트 분양을 크게 줄인 결과 공급이 절대 부족함에 따라 2011년에는 전세 및 매매가격이 다시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국내경기회복이 불투명하고, 가계가처분소득도 증가되고 있지 않으며, 아직도 소득대비 부동산 가격이 높다는 인식이 팽배하다. 그리고 수도권의 미분양 물량도 많이 남아 있고, 향후 주택가격 상승기대감과 보유의욕이 약해 상승세로 바로 이어지기는 힘들다는 전망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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